[매일건강] 젊은층도 안심 못해···증상없어도 정기검진 중요

[박동진 울산대병원 교수 '위암의 오해와 진실'] 위암, 위에서 발생 모든 악성 종양 한국, 위암 발생률 세계 최고 수준 40세 이상, 2년에 한 번 내시경 고위험군은 매년 검사 권장 술·가공육 등 원인···비만·흡연 위험↑

2025-05-07     김상아 기자
박동진 울산대병원 외과 교수

울산에서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위암이다. 박동진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교수와 위암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살펴본다.


#위암이란

위암이란 위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하며, 위 선암, 림프종, 간질성 종양, 신경내분비암, 육종 등 다양하다. 그중 위 선암이 약 98%를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위암이라고 하면 위 선암을 말한다.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발생해 진행하면서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으로 침윤해 들어가고, 주변 림프절을 통해 외부 장기로 전이된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림프절 전이와 상관없이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종양을 조기 위암이라고 하며, 근육층 이상으로 침윤하면 진행성 위암이라고 한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 즐기면 잘 걸린다?

짠 음식은 위암에 관련이 많다. 하지만 매운 음식이 위암 발생의 위험 요소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없다. 그럼에도 한국 음식 중 매운 음식은 대부분 짜기도 하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매운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일본은 한국만큼 위암이 많지만, 오히려 더 맵게 먹는 인도나 태국은 상대적으로 위암 발생이 적어 매운 음식이 위암 발생에 직접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위절제수술 후 평생 부드러운 음식만 먹어야 한다?

위절제수술 후 초반에는 소화 기능이 많이 떨어져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많이 씹어서 천천히 먹는게 좋다. 또한 덤핑증후군도 조심해야 하는데, 덤핑증후군이란 위절제수술 후 음식물이 위에서 소화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하고 곧바로 소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소장에서 급격히 당분이 흡수되면서 혈당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 두근거림, 식은땀, 메스꺼움과 같은 고혈당 증상이 나타났다가 식사 후 두 시간 정도 되면 반대로 급격히 혈당이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초반에는 식사량이 조금 모자라다 싶을 정도로 먹고, 물은 식후 30분 지나 반 컵 정도 천천히 마시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수술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개인차는 있으나 남아 있는 위와 소장이 적응해 대부분 수술 전과 비슷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위궤양이 있으면 위암이 된다?

악성 위궤양과 달리 양성 위궤양은 위암으로 진행하지 않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다만, 위암이 궤양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내시경상 궤양이 보인다면 조직 검사로 감별 진단을 해야한다. 양성 위궤양이라도 추적 내시경 검사로 반복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홍삼 등 약용·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면 회복에 도움 된다?

위암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식품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용 식품은 저장이나 추출 과정을 거치면서 독성이 강해질 수 있어 장기간 섭취 시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위암 수술 후에는 항암제나 빈혈약 등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약물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없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40세부터 적어도 2년에 한 번 위내시경을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같은 소견이 있는 위암 발생의 고위험군은 매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젊은 층의 위암이 더 위험하다?

젊은 사람이 나이 든 사람에 비해 특별히 예후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젊은 나이에 위암이 생기면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다고 믿었다. 하지만 최근 보고에 따르면 위암의 예후는 최종적으로 확인된 병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환자의 나이와는 상관없다고 한다. 간혹 젊은 환자에서 암세포 형태가 좋지 않고 위 전체를 침범하는 형태의 위암이 다른 나이에 비해 많이 발견되는데, 이런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위절제수술을 받으면 먹는 약 효과가 떨어진다?

대부분 약은 위가 아닌 소장에서 흡수되므로 위 절제와 관련해 약물의 흡수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먹는 알약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근육주사나 정맥주사를 찾을 필요는 없다.


#위암 예방수칙

위암의 발병 요인 중 예방수칙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식이' 요인이다. 현재까지 위암의 원인 인자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혀진 것은 술, 염장 식품, 가공육 등이므로 이런 것들을 피하는 게 예방수칙이다. 또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제한적인 근거로 비만과 흡연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체중 조절과 일정한 신체 활동, 금연 등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