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비대위원장 90년생 김용태 "윤 계엄 잘못···사과"

후보교체 반대 당내 최연소 의원 15일 전국위 의결 거쳐 공식 임명 "지금 중요한 건 소통·개혁·통합"

2025-05-12     백주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사령탑으로 김용태 의원이 임명됐다. 1990년생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22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된다.

김 지명자는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 중요한 것은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을 찬성한 국민도, 탄핵에 반대한 국민도 모두 각각의 애국심과 진정성이 있다"며 "지난 5개월여 동안의 괴로움의 기억을 내려놓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야 할 정치개혁의 길은 적대적 진영 대결의 정치 자체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보수는 선동적 다수결 민주주의가 아닌 공공선을 위해 소통하고 숙의하는 민주주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협치형 정부를 설계하는 7공화국 개헌을 이룰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지명자는 "통합은 국민을 유혹하는 포퓰리즘 정치로부터 건전한 민주공화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통 큰 연대'"라며 "그동안 보수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뿌리가 달랐어도 같은 상식과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잘못했었어도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크게 연대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명자는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 당론을 거슬러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 투표한 적이 있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조사하는 내용의 '내란특검법'에도 찬성 투표한 바 있다.

당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는 과정에서는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이준석 최고위'에서 활동하며 이준석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이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선 결과를 추가 발표했다. 김 지명자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됐다. 김 지명자는 청년본부장도 겸한다.

이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지명자를 포함해 주호영·권성동·나경원·안철수·황우여·양향자 등 7인 체제가 됐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인선 기조에 대해 "통합과 전문성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박대출 의원은 총괄지원본부장을 맡는다.

윤재옥 총괄본부장과 합을 맞출 총괄부본부장에는 정희용 의원이 임명됐으며, 상황실은 장동혁(상황실장), 강명구(일정단장), 조지연(메시지 단장), 박준태(전략기획 단장) 의원과 이재성(이슈대응 단장)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구성됐다.

기민한 상황 대응을 위해 30·40대 인사들을 전면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