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최종 승인만 남은 '반구천의 암각화'···끝까지 총력
['유네스코 세계유산' 향후 절차는?] 이코모스 보고서 요약 발표 후 21개 위원국 의견 개진 후 결정 7월 이변 없으면 '등재' 확정 유력 울산시·국가유산청, 오류 재검토 회원국 설득·지지 호소 긴밀 협력
울산의 자랑이자, 인류 문화유산의 보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등재 권고' 결정으로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만을 남기게 됐다.
27일 국가유산청과 울산시에 따르면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7월 6일~1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인 7월11일~13일(현지 시각) 사이에 이뤄진다.
세계유산 등재 절차상 세계유산위원회가 자문기구(이코모스)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을 등재하지 않은 경우는 자발적 등재포기를 제외하고는 없기 때문에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자발적 등재 포기 사례는 헝가리가 '로마제국의 국경-다뉴브라임스(Frontiers of the Roman Empire - The Danube Limes)'를 국내문제로 포기한 것이 유일하다.
울산시와 국가유산청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7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진행된 이코모스의 세계유산센터 최종보고서 제출 후 향후 절차는 사실상 7월 심의만 남았다.
심의 전 시와 국가유산청은 이코모스가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 사실관계 오류가 없는지 검토하는 실무적인 절차가 이뤄진다.
보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나 오탈자 등 전반적 오류 등을 검토하는 것인데 다만 이 과정은 크게 오류가 없을 시에는 진행되지 않는다.
시와 문화유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 건은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의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 대상 심의를 최대 35건까지 진행하는데 심의 건수가 많은 만큼 신속하게 진행된다.
심의 절차는 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이코모스가 보고서를 요약 발표한 후 21개 위원국이 의견을 개진한다. 질의가 있으면 당사국이 답변하고, 이후 위원회가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반구천의 암각화' 경우 이코모스에서 이미 '등재 권고'된 사항이라 특별한 추가 질의는 없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위원회에 대비해 부위원장국이기도 한 우리나라는 국가유산청이 필요시 회원국 상대 설득 업무를, 울산시는 보존 관리 계획 설명, 유산가치 홍보, 지지 호소 등 사전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시는 이코모스의 권고에 따라 특별한 질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 관계자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의 등재 권고로 평가 절차는 완료됐다"라며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무사히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울산시, 외교부 등 모든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 조만간 '반구천의 암각화'를 포함한 심의 대상 유산 목록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