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도심 속 공공골프장 건립 사업 결국 백지화

성안동 일대 18홀 규모 건립 추진 사업·보상비 등 최대 1500억 필요 GB 해제 국토부 협의 등 절차 복잡 울산시 중복 사업 추진 무리 판단 시 "5개 구·군 후보 지역 추리는 중 형평성 등 고려 다각도 검토할 것"

2025-05-28     심현욱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울산 중구가 추진하던 공공골프장 건립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막대한 사업비용, 성안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과제뿐만 아니라 울산시에서도 공공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서 중구 단독으로 조성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2022년 9월 성안동 일대 그린벨트를 풀어 80만㎡ 부지에 18홀 규모 공공골프장 건립을 추진했다. 도심 속 공공골프장 조성으로 세수를 확보해 중구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완화하고, 관광객 유입을 통해 성안동을 비롯한 혁신도시의 상권까지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중구는 2023년 2월 용역비 8,800만원을 투입해 '울산 중구 체육시설(골프장)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고 지난해 2월 용역이 마무리된 뒤 최종보고회까지 마쳤다.

하지만 이후 공공골프장 조성 사업은 장기 검토로 보류됐다.

골프장 건설을 위해서는 사업비, 보상 등 최소 수백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에 가까운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중구 자체적으로는 사업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커서 울산시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또한 성안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국토부와 협의를 해야하는 등 쉽지 않은 행정절차도 넘어야 했다.

무엇보다 같은 기간 울산시가 중구와는 별도로 공공골프장 건립을 추진했는데, 중구는 중구 대로, 울산시는 시 대로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모양새였지만 울산지역에 골프장을 중복해 건설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우려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 중구에서 단독으로 공공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은 없다"라며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 공공, 민간 개발 등 여러 대안이 있었지만, 시에서도 별도로 공공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니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6월 착수한 '울산시 공공골프장 기본구상 수립 용역'이 오는 8월께 마무리되면 검토를 토대로 공공골프장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울산시 공공골프장(기본 18홀)과 문체부 공모 공공골프장(9홀)을 두고 대상지를 비교분석 해 2개 방안으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공공골프장 후보지는 없다. 5개 구·군에 대해서 골프장 건설 후보 지역 검토를 마쳤고 후보를 추리고 있는 과정에 있다. 만약 특정 지역을 검토하는 상황이 된다면 해당 구·군과 골프장 중복, 타 지역과 형평성 등이 문제 되지 않도록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