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임금근로자 10년새 3만1000명 줄었다

60세 이상 2배 넘게 증가 제조업 분야 고령화 심화 상용 근로자 2만9000명 ↓ 전체 임금근로자 3000명 ↑ "2032년 7만명 부족 전망 여건 개선 청년 유입 도모를"

2025-06-09     오정은 기자
최근 10년간(2015~2024년) 울산광역시 제조업 임금근로자 변화.

산업도시 울산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 임금 근로자가 최근 10년새 3만 명 넘게 줄어든데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8,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두 배 이상 훌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울산 제조업 인력, 오는 2032년께 7만 명 가량 부족'이라는 지역별 산업인력 수급·공급 전망과 분석이 현실화할 우려가 높다는 전망이 우세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9일 통계청 울산사무소는 최근 10년간(2015~2024년) 울산광역시 제조업 임금근로자 변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울산시 제조업 임금근로자 수는 17만 2,000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에 비해 3만 1,000명 감소했다. 이 시기 울산 전체 임금근로자 수가 3,000명 늘어난 것까지 감안하면 제조업의 정체는 더욱 도드라진다.

2015~2024년 연도별 제조업 임금근로자 수 및 비중.

더 큰 문제는 울산 제조업 임금 근로자의 고령화 현상이다.

실제 울산의 제조업 임금근로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세 미만 8만 5,000→5만 6,000명(2만 9,000명 감소) △40~60세 미만 11만 1,000→9만 9,000명(1만 2,000명 감소) △60세 이상 8,000→1만 7,000명(9,000명 증가)로 60세 이상 제조업 임금근로자가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나며 고령화 현상을 빗겨가지 못했다.

울산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비중은 36.7%로 10년 전과 동일하게 17개 시도 중 가장 높지만 10년전과 비교해 6.9%p 감소했다. 이는 전국이 2.5%p 감소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의 감소율이며,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수치이다.

성별로 보면 작년 울산의 남자 제조업 임금근로자 수는 14만 9,000명, 여자는 2만 3,000명으로 남녀 모두 각각 2만 8,000명, 2만 3,000명 감소했다. 특히 2024년 울산의 남자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비중이 51.9%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지만 여자는 12.7%로 7번째에 그쳤다.

교육정도별로는 중졸 이하 제조업 임금근로자 수가 10년 전과 비교해 6,000명 감소한 8,000명, 고졸은 1만 9,000명 감소한 8만 4,000명, 대졸 이상은 7,000명 증가해 8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졸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비중이 42.6%로 가장 높았고, 대졸 이상이 34.8%, 중졸 이하가 19% 순이었다.

또 제조업 상용근로자 수도 10년 사이 크게 감소했는데 지난해 15만 8,000명으로 2015년 대비 2만 9,000명 줄어든 수치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2,000명 감소한 1만 4,000명으로 10년 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임금수준별로는 400만 원 이상이 8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0~400만 원 미만이 7만 9,000명, 200만 원 미만이 4,000명 순이었다.

전국적인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비중은 울산 다음으로 경남과 충남이 28.9%로 높았으며 △충북 27.4% △경북 25.4% △인천 21.8% △대구 21% △경기 20.5% 순이었다. 17개 시도 중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임금근로자의 제조업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협동연구총서가 발표한 '지역별·산업별 인력 수급 및 공급 전망과 분석'에서는 울산의 제조업 인력이 오는 2032년께 7만 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초기 산업화 시기 진입했던 인력의 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이 결합된 결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과 비교해 울산의 취업자 수가 절대·상대 변화 모두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줄었는데 그 규모가 큰 만큼 부족분 규모도 전국에서 두번째로 크게 분석됐다.

이에 보고서에서는 지역 및 부문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다각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일자리의 질과 근로여건 개선을 통해 청년층의 제조업 유입을 도모하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