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내 첫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을"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내울 최태원 회장 등 기업인과 간담회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유치 치하 김 시장, 산림청→산림부 승격 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등도 요청 최 회장 "메가 샌드박스 지정해 울산을 AI 특구로 만들어야"

2025-06-22     김준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지역 행보로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을 후속 지원으로 건의했다. 또 산림청을 산림부로 승격,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지원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 유상임 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데이터센터의 출발은 새로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규모 측면에서나, 특히 지방에서 대규모 센터를 유치하게 됐다는 점이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현재 여러 지역에서 AI 산업을 육성 중이지만, AI 밸류체인을 조성하고 육성하기에 울산이 최적지"라며 "AI 기술을 접목할 대기업들이 울산에 있고, 산업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곳도 울산"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울산시가 추진 중인 국내 첫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소개하며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만들면, 수중 자연냉각효과로 운영 비용을 약 40% 절감할 수 있는데 표준모델 개발과 실증에 약 5,000억이 소요된다. 사업비가 커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큰 관심으로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산림청을 '산림부'로의 승격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토의 63%가 산지인데, 산지 종류에 따라 환경부·국토부·행안부 등 관리 주체가 달라 지난 3월 대형산불 발생 시 대처에 어려움이 컸다"라며 "산림에서 창출되는 경제 효과는 현재 미미한데, 효율적으로 국토를 관리한다면 산림에서도 적지 않은 경제적 이익이 창출될 것이다. 산을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오는 2028년 울산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산업의 산물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위에 정원을 만들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가 되도록 큰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도 "울산을 AI 특구로 만들어 달라. 제조업에 AI 접목이 필요하다"라며 "울산 제조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로 제조AI 혁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울산을 AI에 특화된 메가 샌드박스로 지정해주면 제조AI 도시로 만들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라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이 상징하는 전통적인 (제조업의)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이번 AI 데이터센터 출범이) 지방 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어쩌면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기술 산업이 수도권에서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다. 최근 지역 경제가 안 좋다고 하는데,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 경제도 살아난다"라며 "시민 여러분들이 새로운 기대를 가져도 좋을 거 같다. 울산 경제도 다시 살아나고 대한민국 경제도 새로운 희망을 꽃 피우는 첫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