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공공의료기관의 병상 공급 확대 필요"
부산 기장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의료이용 특성 취약지'로 분류돼 꼼꼼한 공공의료 정책을 통해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이용 특성 취약지란, 지역 내 의료자원 부족과 접근성 한계로 인해 주민들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의료시설의 부족으로 환자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나타내는 지역을 말한다.
기장군 인구는 2010년에 9만3,000여 명이었으나 정관신도시와 일광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돼 현재 약 18만 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고, 공공의료기관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1시간 내 이동 가능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보고 동부권, 중부권, 서부권으로 나눠 병상 수급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가장 병상이 부족한 서부권의 경우 강서구에 3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 의료원 등이 들어서는 만큼 병상 부족 현상이 해소될 예정이지만, 동부권의 경우 계획이 없어 기장군의 병상부족 문제는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평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장군의 인구 10만 명 당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54.8개소로 전국 수준 73.2개소보다 적고, 특히 부산 도시 지역 86개와 대비해 큰 폭으로 적으며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은 1개소(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불과하다.
기장군 소방서가 제공한 2024년 응급의료기관별 이송현황을 보면, 전체 이송환자 5,470명 중에서 58%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기장군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42%는 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관외 지역으로 이송됐다.
특히 심각한 것은 즉각 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LV1)와 10~15분 이내 치료가 필요한 응급환자(LV2)의 경우, 기장군 내에서 치료한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응급한 환자의 65%가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부산 시내 또는 타 지역으로 이송돼야 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창훈 의학원장은 "많은 군민들이 공공의료를 믿고 찾지만 의료진과 장비,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 필수진료나 응급진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500병상 규모로의 확대를 통해 의료진을 추가로 영입하고 장비를 갖춰 필수 진료 분야를 보강하는 것이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kimsd727@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