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밀집지역에 대규모 ‘도시숲’ 만든다
남구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착공 울산신항지구·테크노산단 두왕지구 미포산단 성암지구 일대에 1㏊씩 연말까지 수목 식재·휴게공간 마련 열섬 완화·탄소 흡수 효과 등 기대
울산 남구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산업단지 밀집 지역에 대규모 도시숲 조성에 나선다.
남구는 16일 울산신항지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도시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탄소 흡수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본격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찾은 울산신항지구 일대는 대형 컨테이너와 산업시설로 둘러싸인 채, 일부 초목만 띄엄띄엄 자라 있고 인도 옆 풀숲은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남구는 연말까지 해당 부지에 나무 4,800여그루를 심어 산업단지 사이 삭막한 풍경에 녹음을 입힐 계획이다.
남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목표로 사업의 목적과 입지 적합성 등을 고려해 대규모 산업단지가 분포하고 있는 △울산신항지구(황성동 872번지 일원) △테크노산단 두왕지구(두왕동776-15번지 일원) △미포국가산단 성암지구(성암동 248번지 일원) 총 3곳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면적은 각각 1㏊씩 총 3㏊이다.
총사업비는 30억원(기후대응 기금 15억원·시비 7억5,000만원·구비 7억5,000만원)으로, 사업대상지별로 10억원씩을 투입해 올해 12월까지 도시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후대응 도시숲에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가시나무와 이팝나무 등 62종 교목 3,205그루, 꽃댕강, 남천 등 17종 관목류 2만850그루 등 총 2만4,055그루를 심어 대기오염 물질의 흡수원을 확보하고 산업단지 주변 경관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별로 보면, 우선 울산신항지구에는 길이 약 1.1㎞, 폭 10m의 가로(띠)녹지 형태 유휴부지에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있는 숲'을 주제로 한 도시숲이 조성된다.
조성 구간에는 △사계 늘 푸른 겨울숲 △향기의 시작인 봄숲 △따사한 햇살의 여름숲 △울긋불긋 단풍의 가을숲 등 사계절을 대표하는 숲이 들어서며, 교목 23종 1,021그루와 관목 7종 3,800그루 등 총 30종 4,821그루의 수목이 심어진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울산항만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신항역 일대 경관 개선은 물론,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을 위한 산책로와 휴게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테크노산단 두왕지구는 신두왕사거리 부산 방향에 위치한 경관녹지로, 산업단지와 도로변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도시숲 조성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곳은 '오감이 즐거운 숲'을 테마로 △눈이 즐거운 숲 △코와 입이 즐거운 숲 △귀와 손이 즐거운 숲 등 감각별 테마 공간이 마련된다. 조성 구간에는 벚나무, 산딸나무 등 교목 24종 956그루와 관목 6종 9,050그루 등 총 30종 1만6그루가 식재될 예정이다.
미포국가산단 성암지구는 성암근린공원 내 위치한 곳으로 오랫동안 불법경작과 농막 등으로 인해 훼손된 녹지를 복구하는 목적으로 조성한다.
성암지구는 '칼라풀 힐링 숲'이라는 주제로 형형색색의 꽃과 단풍이 훼손된 녹지에 피복될 수 있도록 기존 자생식물과 현장여건을 고려해 낙우송, 산단풍 등 교목 15종 1,228그루, 개나리 등 관목 4종 8,000그루, 총 19종 9,228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남구는 도시숲이 조성되면 연간 평균 20.7t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와 미세먼지 평균 25.6%, 초미세먼지 평균 40.9%의 저감효과가 발생하고 대기오염원 저감으로 인해 연간 2억원의 환경생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기후대응 도시숲 사업은 이산화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한 환경생태적 가치를 창출해 쾌적한 생활환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남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후대응 도시숲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