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AI 대전환 본격 시동···AI 실증산단 유치 도전장
울산대 등 6개 기업과 컨소시엄 미포국가산단 내 산업별 6개 사업 평가 거쳐 최종 선정 시 4년간 사업별 국비 140억 등 196억 투입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유치로 인공지능(AI) 산업 기반을 다진 울산시가 제조업 'AI 대전환(AX)'의 포문을 열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관계 기관·기업·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의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에 이달 말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 미포국가산단 내 산업별로 총 6개 사업에 대해 공모를 신청하고, 선정에 따라 국비를 받게 된다면 시비 등을 매칭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와 컨소시엄을 맺은 6개 사업의 주관기관은 각각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정보통신진흥원, 한전KDN 울산지사, 울산대, HD현대미포다.
이를 통해 추진하는 공모 사업은 △분산에너지 융합형 AX 인프라 구축 △AX 가상공장 및 자동차 부품기업 실증지원 △조선업 특화공정 최적화 AX 전환체계 실증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 등이다.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되면 각 사업별로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국비 140억여원과 지자체, 민간 매칭을 포함해 등 196억원 이상을 들여 분야별 AX 실증을 추진한다.
시는 신청 사업 가운데 최소 1개 사업 이상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X(AI Transformation)란 AI를 중심으로 한 업무와 비즈니스 모델 재편을, 이 가운데 제조 AX는 실제 생산 현장에 AI를 접목해 스마트팩토리 등 자율제조를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제조 AI는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제조업을 주력산업으로 둔 울산이 테스트베드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울산은 앞서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7조원을 투입하는 100㎿급 AI 데이터센터의 미포국가산단에 유치에 성공하면서 제조업 뿐만 아니라 AI 분야에서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0일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앞선 간담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의 AI 산업 지원 요청에 "제조 AI는 확실히 울산이 강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새 정부는 AI를 제조·생산 현장에 접목해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AI에 대한 수요를 대대적으로 확산해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에 '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문신학 1차관의 주재로 제조 AX 방안 논의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문 차관은 "AI 기술이 연구 현장과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기업의 제조·생산 현장까지 스며들 때 AI 강국이 완성될 것"이라며 "제조업의 AI 전환은 한 부처만 주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간 긴밀히 협조할 때 가능하다. 제조 AX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결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관계부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제조 AX 확산 TF'를 발족하고 현장에서 통하는 실질적인 정책을 설계해 제조업에 AX를 대대적으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배경훈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날 취임 일성으로 "AI로 대표되는 첨단과학기술의 파급력은 산업과 경제를 넘어 사회 전반, 일상까지 깊이 스며들고 있다"라며 "공공·지역·산업 모든 영역에 AX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