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도시·환경 문제 해법 제시의 장으로 만들어야"
울산국제정원박람회 'D-1000' 지역사회 미래전략 토론회 국제 정원도시 도약 전략 등 논의 "환경복원 국제적 모델 만들어야"
"정원은 단순히 조경만이 아니라, 기후위기와 도시·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이를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울산시가 지난 25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정원도시 울산, 세계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개최한 '미래전략 토론회'에서 이 같은 논제가 던져졌다.
토론회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1,000일 앞두고 울산시와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정원도시 울산'의 청사진을 공유하고, 세계적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정원문화 확산은 물론, 기후위기와 도시, 환경문제 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에서 발생한 산업폐기물의 매립장으로 쓰였던 삼산여천매립장을 아름다운 생태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에서 정원문화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 해법을 제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무대인 태화강 국가정원 역시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가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태어난 태화강에 조성된 정원이란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처럼 공업도시에서 생태정원도시로 재탄생한 울산을 전세계에 알려, 이번 박람회가 전시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행사를 통해 울산을 도시재생과 환경복원의 국제적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체적인 의견이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인호 전 한국환경교육센터장은 "기후위기는 단순히 탄소 감축을 넘어, 자연과 사회, 경제 구조 전반을 전환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정원은 생물다양성 회복과 기후적응, 지역 순환경제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영남대 권진욱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잇는 정원축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세계적 정원문화의 거점이자 '정원도시 울산'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철 원광대 교수도 '기후적응형 도시정원의 가치와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정원은 도시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기반"이라며 '그늘정원', '빗물정원', '곤충호텔' 등 자연기반 설계를 통해 시민 건강과 생태계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김동필 부산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동주 울산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장과 안홍균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한국협회 대표, 배준규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 윤선미 록디자인 대표가 참여해 생물다양성과 도시 인프라로서 정원의 역할, 울산형 정원 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동주 추진단장은 "이번 토론회는 울산이 국제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함께 모색하고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라며 "울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정원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람회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