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공업탑로터리 5지 평면교차로 전환 본격화

연말까지 교통체계 개선 실시설계 교통난 대비 내년 6월까지 완료 후 2027년 초부터 트램 1호선 공사 교통사고·차량지체도 감소 기대

2025-08-07     김준형 기자
공업탑로터리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악명이 높은 울산 공업탑로터리를 5지 평면교차로로 전환하는 공사를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공업탑로터리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실시설계가 이달부터 착수해 올해 연말까지 4개월간 추진된다.

실시설계에서는 회전식 로터리를 오거리 체계로 바꾸기 위한 기초조사부터 토목·교통개선과 함께 교통소통 대책 등이 수립된다.

공업탑로터리의 평면교차로 전환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될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공사에 앞서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는 실시설계를 마치는 대로 내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가 6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트램의 공업탑 구간 공사는 오는 2027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로터리 개선 공사와 동시에 실시한다면 교통난이 예상되므로, 평면교차로 먼저 조성하고 반년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에 트램 공사에 들어간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만약 현 로터리 체계를 그대로 두고 트램을 도입할 경우 로터리 내부 대기공간 감소, 신호 혼란, 차량 혼선 심화 등으로 교통체증과 사고 발생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공업탑로터리가 교차로로 변경되면 울산지역 3대 로터리 가운데 태화로터리 1곳만 남게 된다.

앞서 신복로터리는 지난 2023년에 평면교차로로 전환됐는데, 초기에는 혼선이 빚어졌지만 안정화된 후에는 교통사고가 35%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공업탑로터리는 사고가 빈번한 데다 전국에서 고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교차로란 오명까지 쓰고 있는데, 교차로로 변경하면 교통사고와 차량지체도가 감소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2021~2023년 공업탑로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52건이었고, 같은 기간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 발생건수는 43건으로 전국 교차로 중 1위란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평면교차로 전환 계획에 따라 로터리 가운데 있는 울산 산업화의 상징물인 공업탑의 이전도 추진된다. 태화강역 광장, 울산대공원 동문, 번영로사거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탑의 상징 요소만 선별해 재탄생시키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트램 사업에 따라 로터리 체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예산과 공사의 효율성 측면에서 트램과 교차로 전환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도 실시설계에서 검토는 하겠지만,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라며 "전환 초기에 혼선이 있었던 신복로터리의 사례를 봤을 때 공업탑로터리 역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