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수소발전 시장 진입, 수소도시 위상 높였다

2025-08-19     강정원 논설실장

  울산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가 공공기관 최초로 산업통상부 일반수소 발전 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는 소식이다. 이는 전국 12개 수소도시 중 전력 판매 시장에 진입한 첫 사례로, 대한민국 '수소 선도도시' 울산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킨 쾌거라 할 수 있다.

  율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기존 산업단지 중심의 수소 배관을 도심으로 연장해 구축된 발전소로, 울산도시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440㎾급 인산염 연료전지(PAFC) 3기(총 1.32㎿)를 설치해 지난해 6월부터 상용 운전을 시작했으며, 전력을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왔다. 이번 낙찰을 통해 율동발전소는 더 안정적인 조건으로 전력 거래가 가능해져 연간 약 11억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울산은 국내 최대의 부생수소 생산지이자, 촘촘하게 연결된 수소 배관망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심장부다. 지난 2019년 수소시범도시 선정을 시작으로 수소도시 조성사업까지 연이어 유치하며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 생태계 구축에 매진했다. 

  울산은 수소 에너지를 더 이상 산업용 연료로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에너지 복지를 증진시키는 효율적이고 깨끗한 분산 전원임을 실증하고 있다. 세계 최초 탄소중립형 수소아파트라는 타이틀은 울산 시민의 자부심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이번 성과는 울산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수소 인프라와 정책적 비전이 결합해 맺은 값진 결실이다. 산업과 주거가 공존하며, 생산, 이송,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수소 도시의 청사진을 울산이 가장 먼저 현실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울산은 첫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수소 도시의 표준을 제시해야 하는 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의 판매시장 진입을 발판 삼아, 수소 트램, 수소 항만, 수소 모빌리티 등 계획 중인 사업들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또한, 그레이수소를 넘어 그린·블루수소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기업 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소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수소 에너지는 기후 위기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선택이자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수소도시를 향한 울산의 노력과 성과들이 우리나라의 수소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