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불황의 늪···울산항 컨·액체화물↓물동량 '뚝'

7월 울산항서 1,622만 2,667t 처리...2.29%↓ 올해 누계 실적도 작년보다 1.35%↓ 액체화물 부진이 전체 물동량 감소 이끌어

2025-08-25     오정은 기자
울산 본항 전경. 울산항만공사 제공
 

7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작년 7월보다 2.29% 줄어들었다. 물동량의 80%를 차지하는 액체화물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부진에 따라 관련 화물실적이 함께 악화하면서 전체적인 물동량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7월까지의 실적을 살펴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줄어든 물동량을 처리했는데, 불안정한 대내외 상황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따르면 7월 울산항에서는 모두 1,622만 2,667t을 처리했다. 이는 작년 7월보다 약 38만t(-2.29%) 감소한 실적이다.

울산항의 물동량은 지난 2개월 연속 증가해 6월에는 역대 6월 물동량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3개월만에 또다시 감소했다. 올해 누적물동량도 1억 1,517만 4,305t으로 작년보다 적었다.

컨테이너 화물도 감소했다. 7월 울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3만918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작년 7월보다 11.53% 줄었다.

액체화물은 약 1,297만t을 처리해 1년 전보다 86만t 가량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원유(역청유),석유가 530만6,920t을 처리해 1년 전보다 5%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품은 554만 5,723t(작년 598만t)을 처리,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는 42만t(67만t), 화학공업 생산품은 169만 6,427t(169만 8,231t)을 처리해 대부분의 품목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7월 울산항의 수입 물동량은 848만t으로 작년 7월보다 3.07% 감소했고, 수출은 591만t으로 4.42% 늘어났다. 환적화물은 4만6,416t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의 화물처리실적이 185만 2,273t으로 작년보다 14.43% 감소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는 314만1,805t을 처리해 12.49%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을 제외한 울산항, 부산항, 광양항의 물동량이 대부분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울산항도 함께 감소했다. 울산의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의 부진이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울산항에는 외항선 803척, 내항선 1,087척이 입항해 총 1,890척이 입항하며 1년 전보다 4.69% 감소한 수치를 보였고, 입항선박의 톤수는 10.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