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의 암각화' 품고 살아가는 이웃 이야기 드라마로
[씨네울산 '반구대 사피엔스' 제작발표회] 25분 분량 4부 제작···10일 첫 촬영 극장판·뮤비 등 다양한 형태로 선봬 전문 배우 외 실제 주민 출연 '생동감' "드라마 통해 울산 더 널리 알리고파"
# 콘텐츠공모 선정 시비 1억 지원받아
울산의 자랑,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본격 제작에 들어간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9일 오후 울산콘텐츠기업지원센터 7층 비즈니스라운지에서 드라마 '반구대 사피엔스' 제작발표회를 열고, 이번 작품을 통해 울산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콘텐츠 제작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드라마는 씨네울산(대표 이민정)이 제작하며,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울산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시비 1억 원을 지원받는다.
'반구대 사피엔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배경으로 한다. 총 25분 분량의 4부작으로 제작되며, 극장판과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등 다양한 형태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울산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담아내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드라마는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외지인과 마을주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를 다룬다. 암각화를 품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드러내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한 달간 대곡리 일대 촬영···내년 중 공개
작품 연출은 씨네울산 대표 이민정이 맡았고, 정성현이 프로듀서, 함철훈이 감독으로 참여한다. 주요 출연 배우로는 연극과 영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지대한(마을이장 역), 김홍표(정민 역), 황유주(민주 역), 김양우(양우 역), 문영동(영동 역)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울산 지역민 이병길, 신석민 씨 등이 함께 출연해 작품의 생동감을 더한다.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대한은 "늘 악역만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착한 역할을 맡게 돼 기대가 크다"라며 "울산 하면 울산큰애기가 떠오르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울산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홍표는 "약 한 달간의 촬영 동안 반구대 주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진심을 담아 연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유주는 "힘든 일을 겪은 후 외지에서 들어와 반구대에서 위안을 얻는 역을 맡았다"라며 "외부인의 시선으로 반구대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전하겠다"라고 전했다.
제작 현장에는 배급사 관계자도 함께해 향후 방영 계획을 공유했다. 플릭스코 김영운 대표는 "제작이 완료되면 롯데엔터, CJ ENM, 메가박스 등 주요 배급사와 협의를 통해 극장과 IPTV, OTT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드라마 한 편을 넘어 울산 영상산업의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된다.
이민정 씨네울산 대표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며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 지역 브랜딩 제고를 기대하고, 열악한 울산 영화산업의 좋은 사례가 돼 지역의 영상산업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 역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우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제작해 울산이 K-콘텐츠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반구대 사피엔스'는 10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한 달간 언양읍 대곡리 일대에서 촬영된다. 이후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