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 숙원 전하2동 도시재생사업 '재도전'

국토부 공모 '일반정비형' 지원 주차장 신설 등 생활SOC 강화 방어동, '빈집정비형' 이름 올려 붕괴위험 방어진국민아파트 매입 공공센터 탈바꿈 계획 내세워 선정땐 400억 지원···12월 발표

2025-09-09     김귀임 기자
울산 동구 방어진국민아파트에 거주했던 한 주민이 무너져 가는 건물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 동구가 건물 노후도 73%에 달해 수년째 주민 숙원사업으로 염원해 온 '전하2동 도시재생' 사업에 재차 도전한다. 올해는 특히 방어동도 함께 도전장에 올리며 안전 E등급으로 붕괴 위험에 놓인 '방어진국민아파트'도 매입해 센터로 탈바꿈하겠단 구상이다.

9일 동구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인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공모에 전하2동과 방어동 정비사업 안을 오는 24일~26일께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은 작년 국토부 뉴:빌리지 사업에서 개편된 것으로, 일반정비형(기존)과 빈집정비형(신설)으로 나눠 지원받는다.

동구는 '일반정비형'에다 전하2동(전하동 652-4번지 일대) 14만749㎡를, 올해 신설된 공모형인 '빈집정비형'에다 방어동(방어동 120-5번지 일대) 3만8,324㎡를 지원해 지역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증대 및 생활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선정 시 지원 비용은 △전하2동 사업에 국비 150억원 등 총 300억원(5년형) △방어동 사업에 국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4년형) 모두 400억원 규모다.

전하2동은 전체 1,143개의 건물 중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836개가 있어 주거노후도가 73%에 달하는 곳이다. 또 인근에 HD현대중공업이 위치하면서 1970년대 대표 주거지였지만, 현재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와 생활 인프라로 거듭 새로운 환경정비가 요구돼왔다.

동구는 전하2동에 가장 필요한 곳을 주차시설로 꼽으며 2~3곳의 주차장을 새롭게 개설할 계획이다. 또 생활SOC 사업을 통해 협소한 골목길을 넓히고, 스마트 CCTV 설치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추진한다.

더군다나 동구에서 대표하는 저층 주거밀집지인 만큼, 집수리 지원과 노후연립주택 정비사업도 함께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방어동'이 신설된 공모에 지원한다는 점이다. 동구는 방어동에 위치한 '방어진국민아파트' 매입해 공공시설인 '센터'로 탄생시키겠단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동구는 빈집정비형에 방어진국민아파트를 필두로 계획을 구상했다. 1983년에 준공된 방어진국민아파트는 건축물 내력 상실과 침하를 이유로 지난 2023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지자체에서는 주민에게 위험에 따른 퇴거 명령을 하고 있지만, 완전 이주까지는 쉽지 않아 지역사회의 지적이 잇따랐었다.

동구는 효과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현재 방어진국민아파트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체육시설, 쉼터, 마을도서관, 영유아돌봄시설 등 가장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 좁은 골목길 등에 한해 경찰청과 협업해 '범죄예방 사업'도 같이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전하2동·방어동 도시재생공모 결과는 오는 12월께 발표된다.

여러 동구 관계자는 "전하2동은 도시재생을 바라는 주민 염원이 수년째 담긴 곳이다. 더욱이 방어동의 경우 '방어진국민아파트'라는 가장 필요한 곳에 주거정비를 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필요성이 담겨 있다"라며 "이번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동구에 또 한 번의 도시재생 활성화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뉴:빌리지 선도사업' 공모 결과 동구를 제외한 중구 태화동, 남구 신정1동, 북구 강동동 등 32곳을 선정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