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PEC회원국 울산방문 유치에 지역역량 결집해야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수많은 고위급 인사가 찾는 APEC정상회의는 개최지 경주뿐만 아니라 인접 도시 울산에도 더없이 좋은 기회다.
울산시가 어제부터 회원국 대사관을 순방하며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의 울산 방문을 요청하고 나선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일이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등 세계적인 산업 현장과 태화강국가정원으로 대표되는 생태 관광 자원을 아우르는 방문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를 넘어 첨단 산업과 문화,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복합 도시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회의 참가자들이 울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적 자산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태화강국가정원과 같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울산시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지역의 미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울산시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 사회 전체가 한마음으로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힘을 보태야 할 때다. 각국 정상과 고위 인사, 수많은 언론의 시선이 울산으로 향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방문단이 마주할 산업 현장의 기술력과 비전, 관광지의 쾌적함과 아름다움은 물론, 시민들의 성숙한 환대와 질서 의식 하나하나가 울산의 첫인상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기업들은 최고의 기술과 미래 전략을 선보일 준비를 해야 하고, 유관 기관들은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울산시와 시의회, 지역 여야 정치권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 성사될 것을 대비한 대응책도 꼼꼼히 마련해야 한다.
APEC 정상회의는 우리 곁에 찾아온 국제적인 축제이자 시험대다. 울산이 가진 산업의 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 자산, 그리고 따뜻한 시민의 정을 세계인에게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울산시의 주도적인 노력에 더해 기업, 정치권, 시민 사회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울산'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쳐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성공적으로 활용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첨단 산업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값진 결실을 보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