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선 울산시장 출마 후보군, 물밑 탐색전

송철호 전 시장 재도전 시사 이선호 비서관 출마 여부 최대 변수 민주당 내 공천 경쟁 치열할 듯 김두겸 현 시장 재선 도전 확실시 국힘 현역 출마 가능성 배제 못 해 연말 이후 본격 경쟁 구도 형성 전망

2025-09-16     강태아 기자
울산시청사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내년 6·3 지방선거가 16일 현재 260일이 남은 가운데 울산시장 출마 후보군들이 '몸풀기'에 앞서 신발끈을 동여매며 물밑 정보 확보전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지난달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다소 몸이 가벼워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즉답을 피하면서도 울산시장직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외에는 직설적인 표현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얼굴 알리기' 등을 통한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울산시장과 교육감, 군수·구청장, 광역·기초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울산시장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량감 있는 신인 등장은 요원한 상황인데 '봄 바람'을 타고 뜻밖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두겸 시장과의 '리턴 매치'를 꿈꾸고 있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성인수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김영문 전 동서발전 사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민선7기 울주군수를 역임한 바 있는 이선호 비서관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년여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맡았는데 지난 대선에서 역대 최대 득표율을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자치발전비서관으로 발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이라는 이름표를 챙겨달며 올해말이나 내년초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할 경우 여당내 최대 시장 후보로 급부상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시장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민주당 공천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말 이전에는 '수면위'로 고개를 내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전 시장은 지난달 청와대 하명 사건 등의 무죄 확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으로 출발한 이상 죽는 날까지 정치는 필연적 의무다"라고 말하면서도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정서와 요구,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깊게 성찰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울산지역 야당 및 진보·개혁 시민단체 연대 회의체인 울산시민정치회의 공동의장인 성인수 울산대 명예교수나 검사 출신으로 관세청장을 지낸 김영문 전 동서발전 사장, 울산경제진흥원 원장 출신인 울산대 김연민 교수, 안재현 울산노무현재단 전 이사장 등의 이름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중 성 교수는 정책과비전포럼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진보 성향 민주당원 사이에서 적지않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몸집 키우기에 가장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두겸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현역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내년초 '봄 바람'이 불기 이전에는 수면 밑에서의 전략적 탐색이 예상되고 있다.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국회의원과 시당 위원장인 박성민 국회의원의 시장 선거전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두 의원 모두 시장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범수 국회의원의 시장 공천 재도전도 녹록치 않은 상태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다만 정치풍향계가 어느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울산시장 출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언제든지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