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인슐린 경고등···방치하면 장기 곳곳 치명적 합병증

[동천동강병원 박경현 전문의_당뇨병 예방]

2025-09-17     김상아 기자
동천동강병원 박경현 내과 전문의.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당(혈액 내 포도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만성 대사질환이다. 이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 혈관, 신경, 신장, 눈, 심장 등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동천동강병원 박경현 내과 전문의와 당뇨병 예방에 대해 살펴봤다.


# 당뇨병이란
우리 몸에는 인슐린이라는 것이 분비되는데, 이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을 말한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특징적이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과거에는 소아당뇨병이라고 불렀으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질환이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시키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2형 당뇨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유전적인 결함이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수술, 감염, 약제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 제1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전체 당뇨병의 약 10% 정도이며, 주로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식이요법이나 운동,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제2형 당뇨와 달리 처음부터 인슐린 주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환자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보다 부모 등 주위의 관심과 관리가 혈당 관리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 당뇨병 증상
약한 상태의 고혈당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힘들어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가게 돼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 당뇨병 진단
당뇨병은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측정한 혈당이 126㎎/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이 많아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이 식사와 무관히 측정한 혈당이 200㎎/dL 이상일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 당뇨병 치료
제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인슐린 치료는 주사약으로 나와있으며, 피하주사로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작용시간에 따라서 투여 방법이 다르다. 먹는 약에 비해 혈당강하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먹는 약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으며, 용량의 제한도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사침에 대한 거부감과 투여 방법의 어려움이 단점으로 꼽힌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주사 맞는 당뇨 환자의 이미지는 이 인슐린 치료에서 온 것이다.

다만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생활 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추가로 약물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먹는 약의 경우에는 하루 1~3회 복용해 약의 작용시간에 따라 먹는 시간이나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다. 먹는 혈당강하제는 인슐린 분비 촉진제와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로 나뉘어지는데, 인슐린 분비 촉진제는 저혈당 상태를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는 단독으로 복용할 경우 저혈당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의 작용을 적용한 약제가 있으며, 최근에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는 SGLT2 억제제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 부작용에 대해 추적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진료를 한 후 맞는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


# 당뇨병과 합병증
장기간 고혈당이 유지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급성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혈당성 고삼투압증후군이 있으며, 이 질환은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만성합병증으로는 망막변증이 발생해 심하면 실명하는 경우도 있고, 신장 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혈액 투석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저림이나 통증 등 신경병증도 발생할 수 있고, 관상동맥 질환, 말초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위험도 역시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당뇨병 예방
당뇨병의 예방은 단순히 당뇨병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당뇨의 발생 시기를 늦추고 합병증까지 예방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식사를 개선하면 도움이 된다. 흡연이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도 당뇨병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많은 분들이 당뇨라고 진단받기 이전에 당뇨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본인이 느끼는 증상만으로 혈당을 판단하거나 조절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항상 본인의 생활습관에 신경을 쓰시고,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갈증이 심해지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밥을 많이 먹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내과 전문의에게 진료 받아야 한다.

정리=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