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강 생태습지, 수질 정화·친환경 명소 '일석이조'

강 상류서 유입된 오염물질 습지 통과 후 눈에 띄게 줄어 여름철 습지·숲길 일부 개방 탐방객 하루 100명 제한에도 매년 3000명 방문 습지 체험

2025-09-29     김준형 기자
회야강 생태습지.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 상수도사업소본부가 지난 2004년 조성한 '회야강 생태습지'가 오염물질 정화로 인한 수질 개선과 친환경 생태 명소의 역할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29일 회야정수사업소가 생태습지의 수질정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회야강 상류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습지를 통과하면서 다양한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46.6% △부유물질(SS) 61.2% △총질소(T-N) 43.2% △총인(T-P) 27.3%가 감소했다.

이는 수생식물의 흡수와 미생물의 분해 작용, 침전 및 흡착 과정에서 수질 오염물질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극심한 가뭄이나 집중호우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정화 기능이 저하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본래의 생태계로 회복해 다시 안정적인 수질정화 기능을 발휘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수질 관리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야강 생태습지는 지역 명소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는 매년 여름철마다 연꽃으로 가득 찬 생태습지와 숲길의 일부를 개방해 시민과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탐방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는 △수생식물의 정화 기능 학습 △자연친화적 정수시설 체험 △여름철 힐링 및 학습공간 제공 등을 통해 울산 시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외지인도 찾아와 울산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회야강 생태습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탐방객 수가 하루 100명으로 제한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3,000여명이 방문해 숲길과 습지를 체험하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회야강 생태습지가 수질 정화와 명소 탐방라는 두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라며 "생태습지의 지속적인 관리와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을 대표하는 친환경 수질정화 시설이자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