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청약 로또'라는데···울산 아파트 청약 10건 중 4건 '미달'

'태화강 에피트' 58대 1 최고 흥행 355가구 모집에 5명 신청한 곳도 학군·입지 등 따라 경쟁률 천지차이 지역 청약통장 3년새 3만명 줄어

2025-11-03     오정은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울산지역에서 이뤄진 아파트 청약 10건 중 4건이 '미달'로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청약시장은 고공행진하는 아파트 분양가에 청약시장의 인기도 뜨거워 "당첨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오지만, 지방 분양시장은 시들해져 가고 있다.

더욱이 울산에선 태화강 조망이 가능한 '태화강 에피트'가 58대 1로 가장 높은 분양률을 보였지만, 355가구 모집에 단 5명만 청약 접수한 아파트도 나오는 등 양극화 현상이 도드라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16건의 아파트 분양이 진행됐고 이 중 1곳을 제외하고는 미달이 나타난 곳은 없었다. 이 중 여러 청약건이 수백대의 경쟁률을 자랑했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청약에는 6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청약시장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반면 올해 울산지역에서는 모두 10건의 아파트 분양이 진행됐다. 이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지난 4월 이뤄진 '태화강 에피트'로 태화강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타입에는 4,522명이 몰리며 1대 58.73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의 타입들도 1:19.29, 1:15.82의 경쟁률로 인기를 끌며 지방 분양 우려 해소에도 힘을 줬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도 입지와 주변환경, 타입 등에 따라 청약 경쟁률에서도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다.

모두 4곳이 미달로 청약이 마무리됐는데, 355가구 모집에 단 5명만 청약을 접수 하거나 328가구 모집에 15명만 접수하는 등 경쟁률이 거의 0에 수렴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마저도 인기 주택형에 몰려 청약 접수자가 한명도 없는 주택형도 발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으로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입지는 당연히 우선적으로 따지는 요소중 하나다. 입지에 따라 가격도 차이 나지만 구매자들의 선호가 나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인기있는 신축 대단지나 학군이 좋은 아파트는 당첨이 되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관심 자체도 수도권보다는 저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미분양 주택과 인구 유출 등도 청약시장 인기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청약 통장 가입자도 매년 급감하고 있다. 수년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져 오면서 울산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3년 전보다 3만명 가량 줄어들었다. 연도별로 보면 9월 기준으로 △2022년 53만 1,784명 △2023년 51만 520명 △2024년 50만 2,517명 △2025년 50만 1,846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