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붕괴 우려 구조작업 신중···생사불명 5명 밤샘 수색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2025-11-06     강은정 기자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타워가 붕괴돼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화 기자

6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타워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오후 8시)까지 매몰자 5명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은 한시라도 빨리 매몰자를 찾기 위해 구조, 수색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타워 철거 밑작업 중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이 매몰돼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고, 2명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5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작업자 8명은 60m 높이 보일러타워의 25m 지점에서 취약화작업 중이었고, 1명은 구조물 외부에서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의식이 있고 대화도 가능하며, 다른 1명의 의식 회복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붕괴 구조물 잔해 속에서 발견된 2명은 땅과 구조물 사이에 끼인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등 제거 작업을 시행한 후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물을 옮길 경우 추가 무너짐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철거를 위한 취약화 과정을 완료한 4호기에 영향을 미쳐 붕괴될 수 있다고 판단, 땅을 파내 이들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5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5명에 대한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을 찾기 위해 붕괴 현장 곳곳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 119구조견과 소방드론도 투입한 상태다. 야간 작업을 위해 조명차와 재난회복차 등도 현장에 배치했다.

사고 빠른 수습을 위해 소방당국은 700t급 크레인 2대와 500t급 크레인 3대, 굴착기 3대 등을 동원했다. 하지만 크레인으로 구조물을 옮길 경우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전문가들과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안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울산소방 관계자는 "매몰된 작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사고 수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매몰된 작업자 가족들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6일 남구 용잠로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현장에서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은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작업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모든 매몰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2차 사고에 대해 염려하며, 조심히 작업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매몰자 구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특별취재단 강은정·정수진·윤병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