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하나된 울·포·경…‘공존’의 울림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공존’ 1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시작으로 15일 경주예술의전당 피날레 무대 사샤 괴첼 지휘 울산시향 선율 아래 포항 · 경주시립합창단 화합의 소리 현의 거장 ‘막심 벤게로프’ 협연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선봬

2025-11-09     고은정 기자
사샤 괴첼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울산, 포항, 경주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이 잇따라 무대를 펼친다.

합동공연 '공존(Coexistence)'으로, 이달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5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다.

'공존' 공연은 해오름동맹 도시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예술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사샤 괴첼이 지휘를 맡고,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가 협연자로 나서 울산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합창단, 경주시립합창단 200여명이 대규모 무대를 꾸민다.

울산시립교향악단

먼저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가 폭발적인 에너지와 깊은 감수성이 어우러진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Op.35)'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연주가 불가능한 기교적 과잉과 음악의 난해함으로 혹독한 비평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감성적인 선율과 눈부시게 화려한 기교로 서정과 정열, 비애와 환희가 교차하는 걸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포항시립합창단

2부는 글린카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포항·경주시립합창단 1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비제 '카르멘'의 '투우사의 행진곡', 베르디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바그너 '탄호이저'의 '순례자들의 합창', 베르디 '아이다' 2막의 대합창 등을 들려준다.

경주시립합창단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는 그래미상과 그라모폰 올해의 연주자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으로, 10살에 데뷔한 뒤 멜로디아·텔덱·이엠아이(EMI) 등 유명 음반사를 통해 음반을 발매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인연도 있다. 지난 2018년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유럽 순회공연에 함께해 환상적인 호흡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사,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현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다. 1인당 2매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의 할인은 없다.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52-275-9623)로 문의하면 된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