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무급가족종사자 늘고 일용직 급감

동남통계청 '울산 10월 고용동향' 취업자 8000명 ↓ 57만2000명 도소매숙박음식업 13.1%나 줄어 실업자 7000명 감소 1만2000명

2025-11-12     조혜정 기자
10월 울산고용동향

지난달 울산에선 자영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 늘었는데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무급으로 일하는 종사자도 덩달아 8.5%나 증가했다. 또 건설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일용직 근로자가 1년새 무려 29.3%나 줄어들었다.

1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울산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같은 달 대비 △고용률(15~64세)은 1.1%p 하락한 59.5% △취업자는 8,000명(-1.4%) 감소한 57만2,000명 △실업률은 1.0%p 줄어든 2.0% △실업자는 7,000명 감소한 1만2,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기간 15세 이상 인구는 9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0.5%) 늘어난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58만4,000명으로 1만4,000명(-2.4%) 줄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60.7%로 1.8%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8,000명으로 1만9,000명 늘었는데 이 중 육아는 2,000명(-8.1%) 감소한 2만1,000명, 가사는 1만4,000명(8.7%) 줄어든 17만명, 통학은 3,000명(4.2%) 늘어난 6만7,000명이다.

10월 울산시 고용동향

먼저 고용률을 살펴보면 남자(71.2%, -0.2%p)와 여자(46.9%, -2.2%p) 모두 떨어졌다.

취업자의 경우 산업별로는 △광공업이 17만9,000명으로 4,000명(+2.2%)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은 1,000명(-14.6%) 감소한 4,000명 △사회간접자본및기타는 1만1,000명(-2.8%) 줄어든 39만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중 사회간접자본및기타 업종에 속하는 건설업은 4만6,000명으로 3,000명(-6.0%), 도소매숙박음식업도 88만명으로 1만3,000명(-13.1%)이나 각각 감소했다.

직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숙련 종사자가 1,000명(-17.5%)이나 감소한 3,000명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는 3만명(-10.4%) 감소한 25만4,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는 4,000명(-3.3%) 줄어든 10만4,000명이다. 하지만 △관리자·전문가는 11만9,000명으로 1만4,000명(+13.1%) 늘었고 △사무종사자도 1만2,000명(+14.7%) 증가한 9만2,000명이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로 분류하면 △비임금근로자가 9만7,000명으로 2,000명(+2.1%) 증가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47만5,000명으로 1만명(-2.1%) 감소했다.

눈 여겨볼 대목은 비임금근로자 동향이다. 울산지역 전체 취업자 57만2,000명 중 83%는 임금근로자, 나머지 17%는 비임금근로자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로 나뉘는데, 자영업자가 8만6,000명으로 1,000명(+1.2%) 증가하면서 무급가족종사자도 1년 새 8.6%(1,000명)나 증가한 1만1,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에선 상용근로자가 36만4,000명으로 7,000명(+1.9%) 증가한데 반해 임시근로자는 10만명으로 1만2,000명(-10.9%) 줄었고, 일용근로자 역시 5,000명(-29.3%)이나 감소해 건설경기 침체를 실감케 했다.

한편 실업자는 1만2,000명으로 7,000명(-35.9%) 감소했는데 성별로는 남자가 5,000명(-49.5%), 여자도 1,000명(-14.1%)씩 줄었다. 실업률은 2.0%로 1.0%p 하락했으며 남자는 -1.5%p, 여자도 -0.3%p 각각 줄었다.

조혜정 기자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