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울산 소상공인 체감경기 '껑충'
10월 체감BSI 15.2p 오른 '81.3' 전국 지자체 중 최고 상승폭 기록 11월 전망BSI 상승폭도 가장 커
지난달 울산지역 소상공인들이 체감한 경기동향지수(BSI)가 한달 전보다 15p 이상 껑충 뛰면서 전국 지자체 중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전망 BSI 역시 울산이 전국 최고치를 찍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10월 소상공인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소상공인 체감 BSI는 전월 보다 2.5p 상승한 79.1로, 지난 2021년 이후 최근 5년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업종별 상승폭은 수리업(13.5p↑), 음식점업(10.3p↑),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7.7p↑) 순이다.
지역별 소상공인 체감 BSI를 보면 울산의 상승폭이 가장 도드라졌다. 실제 울산 소상공인 체감 BSI는 81.3으로 한달 새 15.2p나 올랐다. 소상공인 체감 BSI 수치로만 보면 울산은 충북(86.5, 2.2p↑)·세종(85.4, 11.4p↑)·전북(84.0, 8.6p↑)·제주(82.7, 0.6p↑)·경남(82.4, 3.9p)에 이어 전국 6위지만, 상승폭으로 따지면 '탑'에 올랐다.
더욱이 울산은 익월의 경기 전망을 예측해 수치화한 소상공인 전망 BSI에서도 전국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11월 전국 소상공인 전망 BSI는 10월 대비 3.9p 상승한 90.7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
부문별로는 판매실적(+5.2p), 고객 수(+4.4p), 자금사정(+3.2p) 순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93.8로 전달 보다 무려 19.8p나 올라 상승폭으로 전국 최고 지자체에 올랐고, 이어 인천(96.2, 14.0p↑), 대구(94.7, 9.7p↑), 세종(95.8, 6.2p↑)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년간의 체감 BSI 흐름을 직전 연도와 비교해 살펴보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소비심리 위축, 계절적 요인, 명절비용 부담 등으로 체감 BSI가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3월 계절적 성수기 요인으로 일부 회복했다. 하지만 4월 미국 관세부과 발표 등의 영향으로 일부 주춤한 뒤 새정부가 출범한 6월 이후부터는 쭉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상생페이백 등 소비진작 프로그램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난 8월부터 석달 간 BSI가 크게 올라 10월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벤처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추진한 다양한 소비진작 정책이 체감 BSI 개선의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라며 "연말 경기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전망 BSI에 반영된 만큼 하반기 릴레이 소비 촉진행사 등 예정된 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