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섬’ 죽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남구, 국비 등 13억7500만원 투입 옛 해상교통관제센터 리모델링 전시·카페·전망대 등 문화공간 조성 내년 5월 완공…6월부터 이용 가능 고래문화특구 연계 관광 활성 기대

2025-12-09     심현욱 기자
옛 해상교통관제센터 건물 리모델링 조감도
울산 장생포 출신 가수 윤수일의 노래 ‘환상의 섬’의 배경인 ‘죽도’에 장생포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 조성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추후 고래문화특구 시설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돼 장생포 일대 관광 활성화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9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매암동 산 223번지에 위치한 죽도가 이달부터 로컬콘텐츠 활용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총 13억7,500만원(국비 5억5,000만원, 구비 5억5,000만원, 시비 2억7,000만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다.

대지면적 3,967㎡의 죽도에 위치한 옛 해상교통관제센터 건물(연면적 379.89㎡)을 1층 전시공간, 2층 카페, 3층 전망대, 옥상 휴게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하고, 인근의 고래문화특구 주차장과 연계한 진출입로도 개설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2026년 5월까지로, 6월부터는 시민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죽도는 장생포 앞 울산항 주변 바다에 있던 섬이었지만 지난 1995년 해안을 매립하면서 육지에서 야산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앞서 1979년 죽도에 설치된 옛 해상교통관제센터는 2013년까지 운영되다가 인근에 새 관제센터가 건설되며 10년 넘게 발길이 끊긴 유휴 공유재산으로 남아있었다. 이번 사업으로 12년 만에 죽도가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셈이다.

죽도관광활성화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며 남구가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총 45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행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남구는 웨일즈판타지움 옥상 공중그네 ‘웨일즈 스윙’을 시작으로, 체험시설 ‘코스터카트’, 해군숙소 활용 숙박시설 ‘고래잠’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해 장생포 일대 체류·체험형 야간관광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 고래를 테마로 한 고래문화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8년까지 특구 지정기간을 연장 승인받았으며, 3년 연속 방문객 150만명을 돌파하며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특구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올해 열린 울산고래축제와 장생포 수국페스티벌에는 각각 32만명, 4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157억원, 19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

남구 관계자는 “죽도를 소유하고 있는 울산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무상 사용을 허가받았고, 공유재산 심의도 완료했다”며 “윤수일씨의 노래와 함께 죽도를 스토리텔링 해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