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029년까지 1.5조 차질없이 투자
R&D·전략광물·안전 등 전폭 투자 게르마늄 공장·갈륨 회수공정 구축 국내 소재·핵심광물 자립기반 강화 “대미 투자-국내 투자 병행 ‘투트랙’”
2025-12-18 조혜정 기자
1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국내 전략광물·비철금속 허브로 국가기간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전략광물, 자원 순환, 환경, 안전 인프라 등 전방위에 걸쳐 자금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소재와 핵심광물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공급망 허브 역할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게르마늄 공장 신설에 약 1,400억원, 갈륨 회수 공정 구축에 약 557억원을 각각 투자해 국내 전략광물 생산 허브 기능을 강화한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적외선 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태양전지판 등 방산·우주산업에 활용되는데 오는 2028년부터 연간 12t 생산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웨이퍼 원료, 집적회로, 광전자용 소자 등에 쓰이는 갈륨도 연간 15t 생산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00억원의 매출총이익(게르마늄 가격 1㎏당 3,500달러/갈륨 가격 1㎏당 920달러 기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또다른 전략광물인 비스무트 공장을 증설하는 데 내년까지 300억원 가량을 집행한다. 증설을 마무리하면 비스무트 생산능력은 연간 1,500t으로 기존 대비 500t 늘어난다. 비스무트는 고온 초전도체, 차량 변속기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비스무트 수입량 가운데 한국산 비중이 23%로 중국산(6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 송도 R&D센터 신설 등에 국내 투자 적극 집행
특히 고려아연은 인천 송도 R&D센터를 신설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기업으로의 차별화와 기술 격차를 유지한다. 착공은 2026년 상반기다. 송도 R&D센터는 소재, 재자원화, 에너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추진과 경제안보 수호, 공급망 안정화에 필요한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자원순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2년 말부터 1,200억 원 이상을 집행해 동 순환자원 처리공정을 개발해 왔다. 동 순환자원 처리공정은 미국 페달포인트에서 조달한 폐인쇄회로기판(PCB) 소성원료와 동 스크랩, 선재 등 2차 원료를 건식로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2026년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하면 연간 3만5,000t의 전기동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해 납축전지 파쇄장을 증설한다. 연간 20만t 규모의 납축전지를 파쇄할 수 있으며 폐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해 재생연을 생산하는 역량이 한층 강화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인원(All-In-One) 니켈제련소’를 건설하는 투자도 순항 중이다. 2026년까지 약 5,2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2027년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연간 4만2,600t의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27년까지 1,3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산소공장도 증설한다. 상업운전을 개시하면 조업에 필요한 산소 5만Nm³/hr(시간당 노멀입방미터), 질소 3만Nm³/hr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 이 경우 따라 온산제련소 산소공장의 전체 생산용량은 산소 13만Nm³/hr, 질소 15만Nm³/hr로 늘어난다.
환경 분야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24년부터 500억원 이상을 집행해 자가매립시설 설치 공사를 진행해 왔다. 2026년 시운전을 목표로 하는 자가매립시설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한층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 분야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1,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통합 관제센터를 건립한다. 온산제련소의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급망 다변화와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립 투자와 투트랙으로 국내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국가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국내 투자를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