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의도 1.8배 ‘산업 영토’ 확장…AI·에너지 신산업 기반 마련

국토부, 2035년까지 수요 반영 ‘5차 산업입지 수급계획’ 확정 산단 25개 규모 513만 6000㎡ 김두겸 시장 ‘GB 해제’ 공약 성과 분산특구 맞물려 신산업 유치 기대

2025-12-28     김준형 기자
울산광역시청.
울산시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산업입지 수급계획을 확정지으며 ‘산업도시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했다.

28일 국토교통부의 ‘제5차 산업입지 수급계획’에 따르면, 울산시는 오는 2035년까지 산업입지(산업시설용지) 계획면적으로 총 513만6,000㎡를 확보했다.

이는 축구장 720개, 서울 여의도의 1.8배에 달하는 규모로, 통상적인 일반산업단지 1곳을 20만㎡ 정도로 볼때 25개를 조성할 수 있는 큰 면적이다.

산업입지 수급계획은 과거 공장입지 면적 증가 추이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입지 수요를 통계적 기법으로 추계하고, 지역 경제·산업 동향과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을 종합 반영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도지사가 수립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업용지 공급 면적을 확정하는 이번 계획은 국토연구원의 검증과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고시됐다.

울산시는 AI·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한편, 기존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산업용지가 대거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조선 등 전통 제조업의 고도화와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수소·이차전지 중심의 에너지, 화학산업 대전환, AI 관련 등 핵심 전략산업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용지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번 계획 확정으로 산업용지 부족으로 인해 그동안 기업체 유치나 신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던 울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향후 추진 예정인 성안약사산업단지, U-밸리, 수소융복합밸리 등 산단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들 3개 산단은 앞서 올해 초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GB)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된 곳이다.

산업입지 계획에 이같은 GB 해제 예정 부지가 포함되면서 전체적으로 대규모 산업용지를 확보하게 된 것인데, 김두겸 울산시장 1호 공약인 ‘GB 해제’의 성과와도 맞닿아 있다.

시는 이번 수급계획을 통해 산업도시 재도약기에 접어든 울산의 산업 구조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산단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지정받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맞물려 저렴한 전력 공급을 통한 AI·반도체·이차전지 등 에너지 다소비 신산업을 유치할 부지 확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산업입지 계획을 발판으로 AI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산업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 산업 전환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