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율주행버스 시범 운행…교통 취약지 공백 메운다
고래·마실버스, 울주·중구 등서 운행 교통 취약지역 주민 이동 편의 개선 신호·장애물 회피 등 주행 안정성 향상 시, 내년 상반기부터 유료 전환 예정
2025-12-29 심현욱 기자
29일 오전 찾은 울주군 범서읍 척과마을. 400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이 마을을 운행하는 대중교통은 533번 버스 1대뿐이다. 이마저도 평일 배차간격은 80분, 주말 배차간격은 50분에 달해 시간을 제때 맞추지 않으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교통 취약지다. 게다가 주민들 대부분은 운전이 불가능한 고령층이라 대중교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마을에 분홍색 외관의 자율주행 고래버스가 진입하자, 주민들은 처음 보는 버스 모습에 관광버스로 착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곧 자율주행 버스라는 문구를 읽고는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버스 안전 관리자의 설명을 들은 한 어르신은 병원에 가야 한다며 자율주행 고래버스에 탑승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 고래버스 A·B형과 수요응답형(DRT) 울산마실고래버스는 울주군·중구 등 교통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공백을 메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형(A형) 자율주행 고래버스는 울주군 척과반용종점~다운2지구~종가로~울산공항 구간을 평일 4회 왕복해 열악한 버스 노선을 보완할 보일 예정이며, 전용 앱으로 호출해 척과반용종점·성안동·울산공항을 오가는 DRT버스는 편리성과 신속성까지 더할 전망이다.
류재식 척과마을 이장은 “여긴 마을버스나 순환버스조차 없는 낙후된 지역”이라며 “자율주행 버스, DRT버스가 마을까지 들어와서 정말 감사하다. 어르신들이 이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버스정거장에 정차한 자율주행 버스를 보며 사진을 찍거나 요금을 묻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울산에 자율주행 버스가 다니는줄 몰랐다”며 “버스가 귀여워서 사진찍었다. 기회가 되면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자율주행버스는 자율주행 3단계 수준으로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탑승해야 한다”며 “완전자율주행인 5단계 수준까지는 관련 법과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언제 시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율주행 고래버스는 시범기간 동안 무료로 운영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