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수중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 공모 ‘도전’

내달 해수부 공모 신청…이달 연구단 구성 국비 400억에 시비·민자 등 총 480억 규모 시, 울주 연안 수심 20m·서버 10만대 구상 저탄소·처리속도 향상 차세대 AI모델 주목

2026-01-05     김준형 기자
울산시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수행하는 해양수산부 국정과제 연구실증 사업. 좌측이 수중 데이터모듈, 중앙이 메인인 연구 운영 모듈, 우측이 거주 모듈.수중 데이터모듈(왼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중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 공모 도전을 위한 준비에 연초부터 착수한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다음달께 해양수산부의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모델 개발사업 공모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내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관·기업들로 구성된 연구단 구성과 연구분야별 업무 비용분담 협의를 완료하기로 했다.

공모는 한국해양과학원이 주관하고 울산시, 울산과학기술원, 한수원, 포스코, GS건설 등 11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공모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400억원과 시비 36억원, 민자 44억원 등 총 480억원 규모의 모델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해수부는 이 사업의 국비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공모 선정 결과는 해수부의 검토를 거쳐 오는 3월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중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막대한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를 바닷물을 이용해 해결하기 위한 구상이다.

특히 고열을 식혀줄 냉각을 위한 전력량이 전체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수중 센터는 지상 대비 냉각에너지 사용량을 40% 가량 줄일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효과는 것은 물론, 데이터 처리속도 향상으로 이어져 차세대 AI 인프라로 자리 매김할 것이란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점에 주목해 이미 지난 2022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울산시는 이번 공모가 사업 선점과 추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울산 앞바다 수심 20m에 서버 10만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시가 예정지로 점찍은 울주군 서생면 앞바다는 동해 중남부 연안 표층 수온 중 가장 낮아 최적지로 꼽힌다.

여기에다 울산에 국내 최대인 7조원 규모의 SK-아마존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등 다각도로 차별화된 공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울산이 공모에 선정돼 수중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하는데 이어 상용화까지 성공한다면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모델 개발을 마친 뒤 2031년부터 수중 센터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여러 기관·기업과 함께 수중 데이터센터 모델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심층적으로 진행해왔다”라며 “이번 공모를 꼼꼼히 준비해 울산이 우리나라 AI 산업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