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노후화 울산 동부경찰서 이전 ‘가시화’
주차시설 포함 1만6500여㎡ 필요 남목일반산단 부지 이전 유력 후보 울산도시공사와 공급 가능성 타진 기획재정부 국유재산기금 확보 위한 예산 타당성 검증 통과 ‘핵심 과제’
2026-01-12 김귀임 기자
12일 울산경찰청·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991년 12월 설치돼 올해로 개서 35년차를 맞은 동부경찰서(동구 전하동 666-1)의 이전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동부경찰서는 청사 이전을 위해 작년 말께 울산경찰청과 부지 타당성 검토 내역이 담긴 보고를 토대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청사 이전 시 필요한 부지는 주차시설을 포함해 약 1만6,500㎡(약 5,000평) 정도다.
동부경찰서는 이전을 위해 행정기관 등 여러 곳에 자문을 한 결과, 현 남목일반산업단지(자동차일반산업단지) 부지 내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남목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도시공사는 동부서의 이전 및 부지 활용 가능성에 대한 답을 유선으로 전한 상황이다. 도시공사는 만약 동부경찰서 이전이 가시화된다면 산단 내 분양권에 따른 부지 공급은 무리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부경찰서는 오는 2030년 초까지 이전을 위한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전을 위한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기금 확보는 과제로 남아있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재부는 청사 신축·이전 우선 예산 지원 기준을 △노후도 △협소율(근무 면적 대비 협소한 정도) △청·관사 안전도(건물안전등급)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동부경찰서의 경우 지어진 지 30년 이상 돼 노후도의 조건에는 들지만, 협소율과 안전도는 해당되지 않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울산경찰청 등은 만약 검토된 부지가 확정된다면, 이후 전체 인력 등을 따져 예산 규모 등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부지만 확보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예산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동부경찰서는 지난 1979년 개서한 남부경찰서가 2008년 신축됨에 따라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관서로 남았다. 1993년 이전돼 개서한 중부경찰서의 경우 최근 노후화로 인한 신축 이전이 확정됐다.
동부경찰서는 인근 시장·상권 조성으로 유동인구가 많지만, 좁은 청사 주차장과 낡은 시설로 민원인 혼란이 빈번한 상황이다.
한 주민은 “민원을 위해 방문해도 주차할 곳이 없어 한참을 돈다”라며 “경사진 데다 오토바이도 많아 상당히 위험하다. 이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울산경찰청·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작년부터 동부경찰서 이전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현재 청사 이전을 위한 가장 큰 산은 넓은 면적을 감당할 부지 확보다. 부지가 확정된다면 다방면으로 예산을 확보해 이전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