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에 멈춘 쇄신…국힘 교착 장기화
장 대표, ‘쌍특검 단식’ 나흘째 “자유·법치 끝까지 지켜낼 것” ‘쇄신 골든타임 놓칠라’ 지선 우려 제명 사태 선해결 필요성 거론
2026-01-18 백주희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에 더해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서 해법찾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8일 단식 투쟁 나흘째인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단식 4일째.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라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로텐더홀 반대편에서부터 가끔 퍼져오는 꽃향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장 대표의 단식은 무너지는 법치와 민주주의를 붙잡기 위한 최후의 호소”라며 “이제 공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남은 절차는 거부권뿐이다. 대통령이 말해온 통합이 빈말이 아니라면 선거용 재탕 특검부터 멈추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촉구했다.
다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대 등을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해 변화의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장 대표가 ‘이기는 변화’를 모토로 한 기자회견에서 1차 쇄신안을 발표했던 기세를 몰아 이번 주 인재 영입과 정책 패키지를 골자로 한 2차 쇄신안을 발표해 ‘변화와 쇄신’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었다.
당 전략 라인은 장 대표가 제주도를 방문해 작년 9월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이후 외국인 범죄 증가 여부를 점검하는 일정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3일 장 대표 체제에서 구성된 중앙윤리위가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 전 대표 제명을 전격 의결하면서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됐고, 15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면서 선거와 관련된 메시지를 내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장 대표 금주 일정은 다 취소됐다”라며 “단식과 특검법 공세 메시지에 주력하느라 당내 현안에 메시지를 낼 여력이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당 내에선 제명 사태와 단식 농성 모두 출구전략을 찾기 어려운 문제여서 교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소명 기회를 주겠다면서 재심 기간(열흘)에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확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한 전 대표는 재심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는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 ‘쌍특검’ 역시 사실상 수용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 추진과 관련,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오늘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라며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라고 했다.
이어 “당권으로 정치보복을 해서 제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라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