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괴첼의 울산시향, 7년만에 전국 무대 복귀 ‘주목’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일정 발표] 시향, 4월23일 공연…피날레 장식 해외 거장 지휘봉 벌써부터 기대감

2026-02-10     고은정 기자
사샤 괴첼. 예술의전당 제공
# 4월 1~23일 19개 국공립 교향악단 역량 과시

해외 거장 지휘자 사샤 괴첼이 이끄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이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 무대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시향의 교향악축제 복귀가 ‘7년만’이라는 점에 더해, 해외 거장과의 호흡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적 주목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문화계는 울산시향의 이번 복귀가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울산의 클래식 저변 확대와 도시 문화 브랜드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사장 직무대행 이재석)은 오는 4월 1일~ 4월 23일 콘서트홀에서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를 개최한다며 10일 공연 프로그램과 일정을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안종도. 예술의전당 제공
1989년 시작해 올해로 38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부제 ‘Connecting The Notes’ 아래 총 20회 공연으로 구성되며,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19개 국공립 교향악단이 참여해 한국 교향악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교향악축제의 키워드는 ‘확장’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 온 해외 출신 상임지휘자들이 대거 참여해 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국제콩쿠르를 통해 주목받은 신예 연주자와 국내외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이 세대·국적을 넘는 협연 무대를 예고한다. 여기에 교향곡 중심의 정통 레퍼토리를 축으로 대편성과 동시대 음악, 창작곡까지 폭넓게 편성해 ‘클래식 축제의 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울산시향이 해외 거장 지휘자 사샤 괴첼과 함께 축제에 합류한다는 점은 전국 클래식계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대목이다.

# “사샤 괴첼 등 해외 거장 대거 참여” 홍보

실제로 주최 측인 예술의 전당 측은 “올해 축제에는 로베르토 아바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얍 판 츠베덴(서울시립교향악단), 사샤 괴첼(울산시립교향악단) 등 해외 음악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상임지휘자들이 교향악축제에 처음으로 대거 참여해 축제의 스케일을 더한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의전당 제공
# 울산시향, 피아니스트 안종도와 폐막 무대

울산시향은 4월 23일 오후 7시 30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축제 마지막 날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안종도이다.

울산시향은 폐막 무대에서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d단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를 연주한다. 협연과 관현악 모두 존재감이 큰 ‘대편성’ 레퍼토리를 전면에 내세워, 축제 피날레의 성격에 맞춘 선택이라는 평가다.

울산 지역 클래식계에서는 “오랜만에 전국 클래식 팬들이 집중하는 무대에 울산시향의 이름이 다시 올라간 것 자체가 반갑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공연 관계자는 “지역 예술단체가 수도권 중심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특히 해외 거장이 지휘봉을 잡는다는 점이 울산시향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축제는 국제 교류 측면도 강화한다.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상주단체인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음악감독 가보르 터카치-너지의 지휘와 세계적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의 협연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관객 접근성도 넓힌다.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디지털 스테이지’ 플랫폼을 통한 무료 실시간 중계를 마련하고, 예술의전당 야외광장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야외 상영도 진행할 계획이다. 입장권은 최저 1만원(C석)부터 책정해 관람 문턱을 낮추되, 일부 초청 공연은 별도 기준을 적용한다.

예매는 2월 11일 회원 선예매로 시작해 2월 12일 일반 예매로 이어진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