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제자리인데 실업 급증…울산 고용 ‘한파’
1월 취업자 수 전년대비 0.1% 증가 실업자 21.9% ↑…실업률 3.7% ↑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6.1% 급감 자영업·무급가족종사자 크게 줄어
2026-02-11 오정은 기자
11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1월 울산광역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으나, 실업자는 21.9%나 급증하며 실업률이 3.7%로 뛰어올랐다. 겉으로는 ‘취업자 증가’처럼 보이지만 제자리걸음을 걸은 취업자 수에 비해 실제로는 증가한 실업의 그림자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의 감소 폭이 컸다. 비임금근로자 전체는 5.3% 줄었고, 자영업자는 3.0% 감소했다. 특히 무급가족종사자는 무려 23.9% 감소해 지역의 자영업 기반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중심의 고용구조로의 전환이 나타났다.
다만 일자리 질의 개선 없이 양극화만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임시근로자는 4.8% 감소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18.6%나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근로시간 지표에서도 고용의 질적 저하가 나타났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9.6시간으로 1시간 가까이 줄었고,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취업자는 5.6% 증가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소폭 감소해 불완전고용 확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관리·전문가와 사무종사자가 각각 17.5%, 12.4% 증가하는 등 비제조 관련 직군에서 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기능·기계·조립·단순노무직 등의 직업에서는 8.6% 감소했다.
긍정적 신호도 일부 존재한다. 경제활동의 주요층인 15~64세 고용률은 0.7% 올르면서 전체 고용률 감소 폭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1월 울산의 15세 이상 인구는 96만 3,000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4,000명 증가했고, 경제활동인구는 5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0.8%)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9%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고, 울산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 같은기간보다 100명 감소하면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