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K, 울산항에 대규모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신설

울산시와 920억 투입 MOU 체결 9만7000㎘ 규모 저장탱크 10기 3월 착공…내년말 상업 가동 목표 동북아 에너지·화학 물류거점 속도

2026-02-12     김준형 기자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총 92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12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유재형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대표이사가 ‘액체화물 저장시설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 에너지 물류기업인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가 920억원을 들여 울산항에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내년 말 가동에 들어가면 액체화물 저장 역량 확대로 울산의 동북아 에너지·화학 물류 거점 도약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유재형 UTK 대표이사는 12일 시청 시장실에서 ‘액체화물 저장시설 제4탱크터미널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에너지·화학 산업 수요 증가에 대응해 울산항의 액체화물 저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UTK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부지에 총 920억원을 투입해 약 9만7,000㎘ 규모의 저장탱크 10기와 부대시설을 신설한다. 올해 3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9월 준공 후 연말에 상업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UTK가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하는 네번째 투자다. 기존 터미널 운영 인프라 위에 추가 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저장 능력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신 안전·환경 기준을 적극 반영해 터미널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1998년 설립된 UTK는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64기의 저장탱크를 운영 중인 액체화물 저장·터미널 전문 종합 물류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울산항의 액체화물 물류 기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산업이 집적된 울산 산업 구조 특성상 원료와 제품의 저장·이송 능력은 곧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다. 저장 용량 확대는 선박 입출항과 연계한 물류 처리 능력을 높여 동북아 에너지·화학 물류 거점으로서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UTK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시설 운영 인력 채용 시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유재형 UTK 대표이사는 “액체화물 저장시설을 기반으로 울산항과 함께 성장해 온 터미널 운영사로서,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울산이 동북아 에너지·화학 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투자는 울산항 물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주력 산업과 연계된 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업 투자를 지속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