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를 아시아·태평양 AI거점 도시로 육성”

김두겸 시장, ‘울산 온 미팅’ 미래·문화스포츠·정원·교통 4대 분야 방점 청사진 제시

2026-02-25     심현욱 기자
시민들과 직접 마주 앉아 울산 남구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울산 온(ON) 미팅 in 남구’ 행사가 25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서동욱 남구청장, 관련 부서 국장 및 남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수화 기자
울산시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는 ‘울산 온 미팅’이 이달 초 중구에 이어 남구에서 열렸다. 시장이 시정 방향을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고 의견을 듣는 소통의 장이다. 이번 ‘울산 온 미팅’에서는 ‘문화·스포츠·교통의 중심, 울산 남구’를 주제로 지역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남구민들의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25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 서동욱 남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남구 주민 350여명이 참석했다.

김두겸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대한 여러 시각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데 방점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 타운홀미팅에서 시민들과 소통을 강조한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남구를 세계적 도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들을 미래·문화스포츠·정원·교통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먼저 남구를 아시아·태평양 AI거점 도시 육성을 목표로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1GW급으로 확장한다. 남구 황성동 일대 조성 중인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울산대공원 내 옛 유류부대 부지에 4층 규모의 국립 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을 건립해 울산의 녹색(그린)전환(GX)을 촉진한다.

울산의 문화적 위상을 높일 세계적 공연장 ‘더 홀(THE HALL) 1962’ 건립도 추진한다. 국내 최초 국제 규격 카누슬라럼 센터를 조성해 국제대회 유치에 나서고,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과 관람석을 확충해 프로야구 관람 환경도 개선한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삼산여천매립장을 복원하고 화훼 전시와 정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울산의 관문인 남산로 일원에는 태화강 공중전망대와 수상정원, 목조전시장·전망대 등을 포함한 ‘남산로 문화광장’을 조성한다.

또한 울산대공원에 어린이 복합 교육·놀이 공간과 소풍마루를 조성하고, 장미원을 리뉴얼해 가족 친화형 공원으로 재정비한다. 도심 가로변 정원화 사업도 병행해 국제행사에 걸맞은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수소트램 1호선 건설, 삼산동 평창현대 앞과 달동 동평공원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 문수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우회도로 개설, 삼산교 건설, 장생포 순환도로 확장도 추진된다.

이어진 주민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역 인프라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남구 선암동에 거주하는 한 구민은 “동네에 아파트가 건설되며 경사 30도가 넘는 길 하나 놔두고 모든 보행로가 폐쇄됐다”며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불편이 크다”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개발행위에 따른 사인간 문제는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문제를 다시 한번 살피고 별도로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구민들은 달동·삼산동 등 지역에 주차 인프라 확충 계획도 질문했다.

김 시장은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차장이다. 민선 8기에서는 주차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며 “다만 땅을 못 사서 못 만들고 있다. 시·구유지가 있으면 그 일대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소트램 조성에 따른 문수로 일대 교통난 대책, 남구 파크골프장 운영 방식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과 행정통합, 울산광역 비자제도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지난 중구 행사와 마찬가지로 이날 행사 역시 구민들의 질문이 잇따르며 예정된 시간을 넘겨 마무리됐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3월 말까지 나머지 동구, 북구, 울주군 등 3개 구·군을 순회하며 소통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