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구치소 이전, 글로벌 스포츠 선진도시 도약 핵심 과제

카누슬라럼 경기장·궁도센터 등 글로벌 스포츠 파크 조성 추진 GB 53만여㎡ 해제해도 공간부족 구치소 이전땐 두현저수지 일대 등 대규모 스포츠 파크 구상 가능

2026-03-02     김상아 기자
울산시가 울산 웨일즈 프로야구단 창단과 더불어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 최첨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선진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사업이 ‘글로벌 스포츠 파크 조성사업’인데, 기존 계획된 1·2차 부지 개발계획 외에 장기적으로 추가 확장 부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사안이 울산체육공원 인근에 위치한 울산구치소 이전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들이 다양한 지역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구치소 이전문제는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편집자

지난해 4월 울산시는 ‘글로벌 스포츠 파크’ 조성을 위해 남구 무거동 있는 울산구치소 이전을 검토했다. 당시 울산시는 노후화와 과밀 수용 문제로 이전 필요성이 높아진 울산구치소를 이전해 체육공원 일대를 확장하고, 카누슬라럼 경기장과 세계궁도센터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건립된지 30년이 넘은 울산구치소는 지난 1993년 12월 29일 준공된 건물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구치소 총 부지 면적도 12만3,130㎡에 불과하고 수용이 포화상태에 달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설이다. 이때문에 지난해 말 법무부가 수용동을 증축해 개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울산시는 남구 무거동 울산체육공원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포츠 파크’ 조성사업에서 구치소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24년 11월 축구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야구장, 실내수영장, 테니스장 등이 있는 현 울산체육공원 1차 부지 내 93만여㎡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이끌어내, 국내 최초 국제규격 카누슬라럼센터가 건립과 국제 테니스대회 유치를 위한 문수실내테니스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야구장 내 유스호스텔(82실, 300명 수용) 건립 및 관람석 증설이 추진되고 주차시설도 추가 된다. 이와 함께 2,500㎡규모의 편의시설 구성에 대한 기본구상도 진행 중이다.

세계궁도센터와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설 2차부지 53만여㎡에 대한 GB해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4,8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46만㎡의 대규모 스포츠 파크로, 이는 서울의 대표적 도시공원인 올림픽공원에 필적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지만 명실상부 ‘글로벌 스포츠 선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지가 더 필요하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GB를 해제하더라도 모든 면적을 다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환경평가 등급상 개발 가능 부지 안에서만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공간 확장이 필요한데, 여기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울산구치소다.

울산구치소 너머로는 오리불고기 단지를 비롯한 각종 식당과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또 울주군이 청량읍 문죽리 1222번지 일원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두현공원에 군비 150억원을 투입해 두현저수지 명품수변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수변 산책로, 연결 교량, 조망 데크, 마을숲정원, 주차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구치소 시설이 이전되면 두현저수지 일대 인프라까지 포함해 대규모 스포츠 파크를 구상할 수 있게 된다.

두현마을 주민들 역시 구치소 이전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울산체육공원에 부합하는 부대시설과 울산 대표 놀이시설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지역 정치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서 심도있게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4월 대선 공약 제안 사업에 글로벌 스포츠 파크 조성사업을 발표하면서 구치소 이전도 함께 구상했다. 개발제한구역에서도 입지가 가능해 마땅한 부지를 물색해 맞바꾸는 방식이 검토됐다. 다만 현재 울산체육공원 2차 부지에 대한 GB해제가 우선이어서 구치소를 관할하는 법무부와의 협의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2030년 글로벌 스포츠 파크 조성까지 불과 4년 남짓 남은 상황이어서 이전을 위한 조속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2차 부지에 대한 GB해제가 확정되면 자연스럽게 스포츠 파크의 확장에 대한 실질적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구치소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