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한 발 먼저 출동’…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영상 ‘주목’
‘A Safer Way Home’ 영상 공개 ‘안전 최우선’ 철학 담은 플랫폼 소방관·국민 안전 수호 ‘피지컬 AI’ 자율주행보조 시스템 등 첨단 갖춰
2026-03-03 조혜정 기자
3일 공개된 영상에는 다량의 유독물질이 가득하고 최고 1,500도가 넘는,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위험한 화재·폭발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겼다. 무인소방로봇을 운용하는 중앙 119 구조본부 임팔순 구조대장을 비롯한 현직 소방관들이 출연하고 내레이션에도 직접 참여했다.
실제 영상엔 소방관들이 진입하지 못하는 화재현장에 먼저 투입된 무인소방로봇이 연기에 가려진 위험요소를 재빠르게 파악해 신속한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소방관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탈출로를 안내하는 기술이 현실화돼 담겨져 있다.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기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소방청이 협업해 제작한 차세대 화재 대응 솔루션이다. 붕괴 위험이나 고온, 폭발, 연무, 유독가스 등으로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고위험 재난 현장에 선제 투입돼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이 때 로봇은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화재 원점과 진압 중요도를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진압 방식을 계산해 알아서 불을 끈다.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비전은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도입이다.
이 무인소방로봇은 △첨단 자율주행보조 시스템 △AI 시야 개선 카메라 △고압 축광 릴호스 △6X6 인휠모터 시스템 등 기술을 활용한 임무 수행 능력을 영상을 통해 현실 고증해준다. 지난 1월 30일 충북 음성 공장 화재에서 무인소방로봇이 실제 투입된 현장 모습도 영상에 담겨 있다. 이는 무인소방로봇의 첫 실사용 사례로 꼽힌다.
우선, 무인소방로봇은 각 바퀴에 장착된 모터를 통해 제자리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그 덕에 지하주차장이나 물류창고 램프 등 협소한 공간이나 복잡한 집입로, 경사로에서도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해낸다. 수직장애물은 300mm까지 극복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50km/h다.
전장 모듈은 높은 방수·방진 성능으로 강한 내구성을 갖췄고, 연기와 고열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밀한 현장 정보를 실시간 전송한다.
이처럼 무인소방로봇은 단순한 화재 진압 장비를 넘어 재난 현장을 데이터화하는 ‘데이터 확보 플랫폼’으로서의 핵심 가치를 지닌다. 향후 화재 현장에서 취득되는 연무량, 화재 규모, 온도 등 다양한 현장 상황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지속 학습하여, 미래에는 더욱 고도화된 ‘화재 대응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무인소방로봇은 위험한 현장에 사람보다 먼저 들어가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과 안전을 지키는 제복 입은 영웅들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A Safer Way Home’ 영상을 포함해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통해 부상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영상인 ‘10m 행군’ △현장 소방관들의 쾌적한 휴식을 위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이야기를 그린 ‘사륙, 사칠’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한 독립유공자들의 사료 전산화와 국립 현충원 셔틀버스 기증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위한 기술적 지원과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