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중증치료 인프라 강화…150억 추가 확보

복지부, 중증·고난도 시설·장비 첨단화 전국 권역책임의료기관 대상 742억 지원 첨단수술실 확장 등 52억 추가 투입 방사선 치료기 트루빔 구입 98억 행정절차 간소화로 인프라 구축 가속도

2026-03-04     김상아 기자
울산대병원 중증질환 중심병원 구축 조감도.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울산대학교병원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지역에서 치료를 완결할 수 있도록 하는 ‘중증·고난도 시설·장비 첨단화 사업’ 예산 150억원을 추가로 확보,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첨단 수술실 확장과 방사선치료기 구입으로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4일 국정과제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국립대학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중환자·중증질환 치료시설 확충 비용과 장비비로 총 742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예산 지원은 지역 내 중증 치료 역량을 갖춘 핵심 병원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계획돼 있다.

올해 지원 예산은 중증·고난도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 확충에 중점을 뒀다.

울산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울산대병원은 올해 시설 증설과 장비 구입에 150억원(국비 60억원, 시비 60억원, 자부담 30억원)이 투입된다.

울산대병원은 신관 건물 뒤쪽 부지에 지하 벙커를 포함한 4층짜리 건물 증축 리모델링을 주축으로 첨단 수술실 5개(로봇 수술실 4개, 하이브리드룸 1개) 추가, 수술실 지원공간 마련, 종합검진센터 일부 이전, 뇌병원과 심장병원을 확대 운영 등을 위한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확보한 예산 135억원(국비 54억원, 시비 54억원, 자부담 27억원)중 97억원이 시설공사에 들어갔는데 올해 확보한 예산 중 52억이 추가로 투입된다.

나머지 98억원은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기인 ‘트루빔(TrueBeam)’ 1기를 구입한다. 암치료용 선형가속기인 트루빔은 방사선이 조사되는 조사면의 모양과 세기를 정밀하게 조절해 암세포를 없애는데 최대 효과를 주고, 주변의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사선 치료장비다. 1㎜ 이하 단위로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정하며, 세기조절(IMRT), 체부정위(SBRT), 영상유도(IGRT), 호흡연동(RGRT) 등 다양한 첨단 치료 기법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높은 방사선 출력으로 치료 시간을 단축시켜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 유방암, 직장암, 폐암, 두경부암, 간암, 전립선암, 림프종, 뇌종양 등 주요 암종 치료에 활용된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지원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절차 완화도 딘행된다. 복지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면제해 중증·필수의료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에 공공병원이 없어 사실상 울산대병원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울산시민들이 타지로 나가지 않고도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국비 등 예산을 확보해 지역 필수의료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