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남부권 의료공백 탈출 신호탄…울주병원 개원 임박

이순걸 군수, 민선 8기 1호 공약 보람요양병원 리모델링 공사 한창 응급실 갖춘 8개과 55병상 운영 향후 최대 100병상까지 확대 방침 최대 과제 의료진 확보도 ‘순항’ 상반기 준공·시범운영 거쳐 개원

2026-03-04     신섬미 기자
이순걸 울주군수는 4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주병원 추진 사항과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 남부권의 의료공백을 메울 ‘울주병원’ 개원이 가시권에 들었다. 최대 난제로 꼽혀 온 의료진 수급도 절반가량 채용을 마친 데 이어 나머지 인력 확보를 위한 협의도 진행하며 상반기 진료 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4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주병원 추진 사항과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군수는 “지난 1월부터 수탁기관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개원준비단을 구성해 직원 채용과 장비 도입, 운영 시스템 구축 등 개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상반기 준공 후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주병원 조감도. 울주군 제공.
울주병원 건립 사업은 장기간 이어진 남부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민선 8기 1호 공약으로 추진됐다.

군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전문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위탁운영 방식을 택했으며, 지난 2024년 8월 온그룹의료재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기존 온양읍 보람요양병원을 인수해 지난해 9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되며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을 비롯해 건강검진센터, 인공신장실, 물리치료실, 수술실, 전문 진료실 등을 갖춘다.

초기 진료과는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까지 총 8개과를 운영할 계획이며 55병상으로 시작한다.

이후 의료 수요와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 100병상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장은 정종훈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맡으며, 운영 인력은 의사 12명을 비롯해 간호사 48명, 기타 인력 88명 등 148명이다.

이날 이 군수는 주요 해결 과제로 꼽히는 의료인력 채용과 연간 30~40억원에 달하는 재정 부담에 대해 “수탁기관의 의료진 수급 역량을 신뢰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건강권 회복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3~4년이 지나면 재정 여건도 충분히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온그룹의료재단에 따르면 현재 의사 12명 가운데 절반 정도 채용을 마친 상태이며 나머지 인력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의료인력 수급 현실과 현황, 운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초기 개설 과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료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향후 병원 운영이 안정화되는 단계에서 의료 수요와 의사 수급, 지역 여건을 검토해 단계적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군수는 “울주병원이 운영되면 응급·입원·투석·기초검진 등 필수의료 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라며 “산업단지 근로자의 산업재해와 각종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체계도 한층 강화돼 기업 활동의 안정성과 지역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령화에 대비한 만성질환 관리 기반도 마련돼 어르신들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