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교육감, 불출마 선언…울산교육감 선거 1대1 구도 전망
“울산교육 새 리더십 필요한 시점” ‘진보’ 조용식·‘보수’ 김주홍 대결
연임 도전이 예상됐던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6·3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1대 1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천 교육감은 5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의 성과 위에서 앞으로의 시대 변화를 헤쳐 나갈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임 교육감이 마련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와 청렴 문화의 토대 위에서 학교 현장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재선 도전을 예상하거나 권유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교육감이 시민과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울산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천 교육감은 또 “그동안 과분한 격려와 지지, 응원을 보내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19년간 평교사로 근무했으며, 아내인 고(故) 노옥희 전 교육감이 별세한 뒤 치러진 2023년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약 3년간 울산교육을 이끌어 왔다.
천 교육감의 불출마로 이번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진보 진영에서도 후보 출마 준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천 교육감의 불출마로 선거 판세가 새롭게 짜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어느 진영이 울산 교육 정책과 비전을 시민들에게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어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과 김주홍 예비후보 간 1대1 구도로 팽팽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조용식(58) 이사장은 노옥희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노 교육감 별세 이후 재단을 운영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조 이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날 천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출마를 결정했다”라며 “후보 등록 일정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수 진영에서는 김주홍(69) 울산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달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명예교수는 이번이 세 번째 교육감 선거 도전이다.
김 명예교수는 “현직 교육감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를 준비해 왔다”라며 “울산 교육의 변화를 위해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