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박유라 작가, 독일 ‘아르스 비바 상’ 수상

소리·공간·감각 결합 방식 호평 35세 이하 젊은 예술가상 ‘영예’ 내년 뤼벡·뮌헨 현대미술관 전시

2026-03-10     고은정 기자
박유라. (출처=독일 경제계 문화협회 홈페이지)
울산 출신 작가 박유라(35)가 독일의 대표적인 젊은 예술가상인 ‘아르스 비바 상(ars viva Prize)’을 수상했다.

독일 경제계 문화협회 ‘쿨투어크라이스 데어 도이첸 비르트샤프트(Kulturkreis der deutschen Wirtschaft)’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7 아르스 비바 상’ 수상자로 박유라와 헤만싱 루치문(31), 루치아노 페코이츠(27)를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박유라 작가의 작업에 대해 “사운드가 세계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며 우리의 환경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예리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라며 “음향 구조가 공간과 우리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박유라가 소리와 공간, 감각을 결합해 관객의 경험을 새롭게 구성해온 작업 방식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유라 작가 작품(출처=독일 경제계 문화협회 홈페이지 )
박유라는 1991년 울산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부모는 울산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와 쾰른 미디어 예술대학에서 수학했고, 현재 뒤셀도르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신체 경험과 감각 인식, 사회적 관계와 기억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일 뒤셀도르프 K21 미술관에 소장돼 있으며, 아트 바젤을 비롯해 코슈바흐트 갤러리(쾰른·바젤·뉴욕), 함부르크 쿤스트페라인 가스트가르텐, 베젤 시립박물관 등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으로 소개된 바 있다. 2023년에는 피터 머테스 장학금과 차쉬스하이머 미디어 아트 장학금 등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넓혀왔다. 올 4월에는 본 미술협회(Bonner Kunstverein)에서 개인전도 예정돼 있다.

아르스 비바 상은 1953년 제정된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상으로, 35세 이하 젊은 예술가에게 수여된다. 로즈마리 트로켈, 칸디다 회퍼, 볼프강 틸만스 등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이 상을 거쳤고, 지금까지 350명 이상의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자 전시는 내년 독일 뤼벡과 뮌헨의 현대미술관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