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서 세계 음식 맛본다…전국 첫 ‘교량 미식 공간’
‘울산 세계음식문화관’ 본격 운영 우즈벡·멕시코·태국 등 6개국 입점 일부 국가 요리 현지인 직접 선봬 국가정원 연계 생태·미식 관광코스로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울산교가 세계 각국 현지인이 직접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미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울산시는 10일 울산교 상부에서 전국 최초 교량 위 미식 공간인 ‘울산 세계음식문화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음식문화관은 울산교 상부에 가설건축물 4개동(각 52㎡)을 조성해 태화강 수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낮에는 탁 트인 강변 전망을, 밤에는 도심 야경을 감상하며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음식문화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태국, 베트남, 일본, 이탈리아 등 6개국의 정통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1호관 해울이카페, 2호관 우즈베키스탄·멕시코, 3호관 태국·베트남, 4호관 일본·이탈리아 음식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은 울산시와 우호 교류 협력을 맺은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울산시설공단이 현지 종사자 2명을 직접 고용해 운영한다. 베트남과 태국 음식점도 결혼이민자 등 현지인이 직접 운영하며, 멕시코·이탈리아·일본 음식점은 울산에서 음식점 운영 경험이 있는 영업자가 입찰을 통해 선정돼 운영을 맡는다. 카페는 노인일자리 기관인 중구시니어클럽이 운영을 담당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음식문화관은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나라별 전통음식 2~3가지 메뉴가 판매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세계음식문화관은 외국인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높이는 동시에 태화강 일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울산의 새로운 상징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울산이 ‘세계인이 살고 싶은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 여건을 반영해 다국적 문화와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다문화 사회 통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태화강국가정원 탐방과 세계음식문화관 미식 체험, 수변 레저 활동을 연계한 ‘먹고·걷고·즐기는’ 생태 관광 코스로 육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