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서 ‘온 미팅’…조선·관광 중심 청사진 제시

시, 동구서 올 세번째 ‘울산 ON 미팅’ 산업·관광·행복·교통분야 비전 제시 광역형 비자 질의에 “조선산업 필요 내국인 일자리 감소와 관계 없어”

2026-03-11     오정은 기자
울산 온(ON) 미팅 in 동구 행사가 열린 11일 동구청 대강당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시정 운영방향과 동구 지역 주요현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가 동구에서 K-조선과 해양관광 중심지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구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울산 광역형 비자’와 관련해 시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제도이며, 이로 인해 내국인 일자리가 줄어드는 일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11일 울산시는 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김 시장과 동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온(ON) 미팅’을 개최했다.

행사는 ‘K-조선의 리더, 해양 레저관광의 중심 울산 동구’를 주제로 시정 운영 방향 소개와 지역 현안 설명, 주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온 미팅에서는 동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산업·관광·행복·교통’을 중심으로 한 4대 분야 비전을 제시하고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동구 남목 일원에 사업비 2,660억원을 들여 52만7,000㎡ 규모의 자동차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로 공공·주거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고늘지구에는 차세대 첨단 조선해양 기술혁신 연구단지가 조성된다.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와 선박통합데이터센터, 해양 정보통신기술(ICT) 성능검증 지원센터 등을 구축해 조선해양 기술 확보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스포츠 분야에서는 미포구장에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다목적 에어돔을 조성하고, 서부동 일원에는 남목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해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또 동부동 일원에는 파크골프장 18홀을 조성해 올해 7월 개장할 예정이며, 일산해수욕장과 방어동 일대에는 해양레저 거점공간과 야간 관광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해양산악레저특구 육성에도 나선다.

행복 분야에서는 영남권 특화 암 치료 거점 구축을 위해 양성자 치료기 2기를 도입하는 울산양성자치료센터 설립이 동구에 추진되고, 교통 분야에서는 수소트램 3호선 건설과 KTX 증편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대송시장 주차전용 건물 건립과 월봉시장 공영주차장 조성 등 전통시장 이용 편의 개선 사업도 계획돼 있다.

현안 발표 이후에는 최근 언급이 많았던 ‘울산 광역형 비자’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울산 동구의 조선업에 종사하는 한 주민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조선업에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냐는 요지의 발언을 했는데 울산시의 의견을 듣고싶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외국인 전체 고용쿼터 내에서 운영된다면서 내국인 고용에 영향이 없다”라며 “울산 광역형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133명뿐이고, 내국인이 기피하는 분야에서 일하며 조선업 인력보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구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조선업의 메카이자 세계가 찾는 해양 레저관광의 중심지”라며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울산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고 누구나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시민 건의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 체감 행정’을 구현하고, 오는 3월 말까지 북구와 울주군 등 나머지 2개 구군을 순회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