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술 ‘아이온’ 100례 달성

국내 첫 도입 차세대 장비…폐암 조기진단 주목 콘빔CT 결합 통합 시스템 진단 정확도 호평

2026-03-11     김상아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이 작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 ‘아이온(Ion)’ 시술 1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이 작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 ‘아이온(Ion)’ 시술 1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온은 폐 깊숙한 말초 부위의 작은 결절까지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차세대 기관지내시경 장비다. 기존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폐 가장자리 병변까지 로봇 카테터가 이동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어 폐암 조기 진단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치료 성과가 크게 높아진다. 실제 폐암 1A기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7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폐암 병변의 상당수가 폐의 가장자리인 말초 부위에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부위는 기존 검사 장비로 접근이 쉽지 않아 정확한 조직검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아이온은 직경 약 3.5mm의 가느다란 로봇 카테터를 이용해 기관지를 따라 폐 깊숙한 곳까지 이동한다. 여기에 3차원 경로 탐색 기술과 광섬유 센싱 기술이 적용돼 목표 병변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다.

울산대병원 ‘로봇기관지경·호흡기중재센터’는 여기에 콘빔CT(Cone-beam CT)를 결합한 통합 시술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영상으로 병변 위치를 확인하며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진행된 100례의 시술에서 진단율은 90%였다. 추적검사까지 포함할 경우 95% 이상의 진단율이 예상된다. 기흉이나 출혈 등 주요 합병증 발생은 3% 미만이었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시술당일 퇴원헸다. 특히 기존 검사로 진단이 어려웠던 작은 폐 결절 환자들이 조기에 확진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첨단 진단 시스템과 의료진의 전문성이 알려지면서 환자 유입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폐암 진료 환자 가운데 울산 외 지역 환자 비율이 50% 이상일 정도로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정밀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