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성과’ vs ‘전직 경륜’…김두겸·박맹우, 국힘 울산시장 면접

공관위, 여의도 중앙당사서 면접 3분 정책 PT·본선 경쟁력 등 검증

2026-03-12     백주희 기자
6·3 지방선거 울산시장에 도전하는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과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12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백주희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면접을 진행했다.

현직 김두겸 시장과 3선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 전 의원이 마주한 이날 면접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정책 검증과 본선 경쟁력을 묻는 날 선 질문들이 오갔다.

면접은 1인당 10여분간 진행됐으며 결과에 따라 경선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두겸 시장은 과거 ‘산불 현장 여성 인력 배치’ 발언 등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소명하는 한편, 본선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진보진영)단일화 이후 어떻게 선거에서 이길 것이냐는 질문이 있었다”라며 “지금이야 3자 구도지만, 반드시 단일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역시 중 시정 평가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라며 “울산 시민들의 직무 평가와 보수층의 지지 유보를 고려하면 본선에서 누가 나와도, 야권이 단일화하더라도 제가 이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취임 이후 100일 로드맵 PT에 대해선 “지금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큰 행사들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되지 않겠느냐”라며 “AI와 국제 정원 박람회 개최를 비롯해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등록과 연계한 궁도 세계 국제대회 등을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박맹우 전 시장은 출마 배경과 과거 탈당 이력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울산을 놓칠수도 있겠다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컸다”라며 “경선을 통해 관심을 일으키고 흥행을 시켜야 당이 산다. 위기에는 무게감 있는 경륜이 필요하다”라고 출마 당위성을 강조했다.

과거 탈당 이력에 대해선 “당시 압도적 우위였음에도 설명 없이 컷오프당해 억울함이 있었지만,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해 다시 입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경선 결과 승복 여부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확답했다. 김 후보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정된 대로 따를 생각”이라고 했으며, 박 후보 역시 “당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시너지를 키우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최근 ‘윤 어게인’ 결별 선언 등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김 후보는 “경상도는 보수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을 뿐 투표로 가면 지역 정서가 묻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 또한 “74세지만 의학적으로는 신체 나이가 60대”라며 열정적인 자기소개를 통해 위기 극복의 의지를 내비쳤다.

공관위는 이날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단수 공천 혹은 당원 50%·일반시민 50% 방식의 경선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 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텃밭인 경북도지사 공천에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 경선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방식은 스포츠에서 강팀을 가려내는 방식처럼 도전자들 사이에서 먼저 경쟁을 통해 가장 강한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승부를 하는 구조”라며 “정치는 경쟁을 통해 발전하며, 경북은 그 모범을 보여줄 지역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북지사 경선에는 이철우 현 지사를 비롯해 김재원 최고위원,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임이자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이하 가나다순) 등 6명이 도전장을 냈으며, 이 지사를 제외한 5명이 예비경선으로 1인을 걸러낸 뒤 최종 경선에서 현역과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컷오프(공천배제)는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