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펌프차에 재난센터까지…울산, 대형산불 대응 강화
산악지형 진화 특화 ‘험지펌프차’ 서울주소방서 언양119센터 배치 울주 삼동면 일대 헬기장 2면 포함 ‘산림재난대응센터’ 건립도 추진
2026-03-12 심현욱 기자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주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로 도입을 추진했던 고성능 산불진화전문차량인 ‘험지펌프차’가 이달 초 서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에 배치됐다.
기존 장비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된 이 차량은 지역에서 운용 중인 산불 진화 차량보다 2배 이상의 용량을 가진 3,000ℓ 물탱크가 탑재됐다. 최대등판능력 또한 45도에 달해 산악지형에 특화된 진화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7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서울주소방서는 이달 험지펌프차를 활용한 훈련을 시작으로 실전 운용에 나서 산불 초기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기존 지역 산림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산림녹지관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울주산불을 겪으며 산불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특징을 반영해 ‘산림재난대응센터’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대형산불,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산림관리 인력을 배치·운영하기 위해 마련된 이 시설은 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기존 1곳으로 계획된 헬기 계류장을 2곳으로 늘리는 등 규모를 확대했다.
센터건립 예정지는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부근 3만3,115㎡로 산림재난상황실, 재선충검경실, 재난대응인력 대기실, 교육장 등을 갖춘 2층 규모 센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헬기장 2면(6,500㎡), 진입로 187m를 갖추고 있다.
시는 이달 6개월가량 소요되는 센터건립 부지조성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총 사업비 83억원(국비 27억원, 시비56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갈수록 대형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력 향상을 위해 장비·시설을 도입하고 있다”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1월 1일~3월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62건으로, 지난해 동 기간 121건 대비 1.3배 증가한 수준이다. 피해 규모 역시 대형화되는 추세다. 작년에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산림은 총 105,099ha로, 1996년~2024년까지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친 88,629ha보다 더 넓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