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설법인 3개월 연속 증가…원도심 창업도 늘어
[부산상의, 1월 지역 현황 조사] 신설법인 452곳…1년새 27.7%↑ 정보통신 73.9·건설 70.8% ‘껑충’ 해수부 이전 등 부산진구 높은 증가 81.8% ‘5천만 원 이하’ 소규모 자본
2026-03-15 김성대 기자
유통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해운대와 강서구 등 신도심에 쏠렸던 창업 열기도 부산진구와 중구 등 원도심 창업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가 15일 발표한 ‘2026년 1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1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452개체로 전년동월 대비 27.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315개체로 최근 1년 중 저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해양수산부 이전 등으로 지역의 창업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신설법인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은 국가AI전략 확대와 부산항의 항만·물류 AX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73.9% 증가했으며, 건설업도 공공부문 수주 증가와 지역 건설사 공사 참여 확대 방침 등에 따라 수요 회복세를 보이며 70.8% 증가했다. 이어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57.1%), 제조업(32.7%), 서비스업(23.1%), 운수업(18.8%) 순이었다.
업종별 비중은 유통업이 전체의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서비스업(24.8%), 제조업(16.2%),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9.7%), 건설업(9.1%), 정보통신업(8.8%), 운수업(4.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76개체)와 중구(25개체)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81.5%, 12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해양수산부와 해운대기업 본사 이전 효과 등에 힘입어 원도심 생활권의 창업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160.0%), 영도구(83.3%), 연제구(81.8%), 금정구(53.8%), 해운대구(42.2%) 등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동래구(-15.8%), 기장군(-31.0%), 수영구(-36.4%)는 전년동월에 비해 법인 신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 원 이하’의 소규모 자본 신설법인이 370개체(81.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이 41개체(11.5%), ‘3억 원 이상’ 13개체(5.3%), ‘2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과 ‘5천만 원 초과 1억 원 미만’이 각각 3개체(0.7%)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신설법인은 지역의 창업시장과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데, 경기 선행지표의 성격을 띠고 있는 신설법인 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부분은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 고환율의 지속은 어렵게 살려낸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민간소비 위축을 막고, 다시 살아난 신설법인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