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 대규모 생산시설 조성

케이앤제이피엠 550억 투입 초고순도 PM 생산공장 건립 시, 기업 투자양해각서 체결 온산국가산단 내년 5월 준공

2026-03-17     김준형 기자
울산광역시는 케이앤제이피엠㈜와 17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초고순도 PM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진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서성준 케이앤제이피엠 대표이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지역 첨단 정밀화학기업인 케이앤제이피엠㈜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울산시는 17일 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시장과 서성준 케이앤제이피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고순도 PM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케이앤제이피엠은 총 550억원을 투입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7,038㎡ 부지에 연간 2만t 규모의 초고순도 PM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공장은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PM은 프로필렌 글리콜과 모노메틸 에테르가 결합된 유기 용매로, 반도체 공정의 세정제와 감광액 용매, 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이번 공장은 원재료 반응부터 정제까지 전 공정을 하나의 생산체계로 구축하는 국내 최초 사례로, 고순도 화학소재 분야에서 외산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원료인 프로필렌 옥사이드(PO)와 메탄올의 수급을 위해 온산국가산단 내 S-Oil과 항만 인근에 부지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정제 기술을 통해 99.999% 이상의 초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30여명의 인력 채용 시 울산 시민을 최우선 고용하기로 약속했고, 시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서성준 대표이사는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초고순도 케미컬 수요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라며 “안전성과 기술력을 갖춘 생산 기반을 구축, 울산이 글로벌 반도체 소재와 화학 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울산의 산업·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극동유화와 재원산업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케이앤제이피엠은 삼성, SK하이닉스의 웨이퍼 공정에 사용되는 사전도포제, 세정제인 초고순도 PM 공급을 위해 설립됐으며, 첨단 소재 국산화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