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교통 허브 도약 미래 청사진 제시
북구 ‘울산 온 미팅’ 700여명 참석
2026-03-17 김귀임 기자
울산시는 17일 북구문화예술회관 2층 공연장에서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자동차의 심장, 교통의 거점으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울산 온(ON) 미팅을 열었다.
시는 이날 현안 및 비전 발표에서 사업비 2조3,000억원을 들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올해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총사업비 9,300억원을 들여 연간 3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공장도 신설된다고 발표했다.
북구 이화산단에는 사업비 468억원을 투입해 수소전기차의 평가와 인증을 ‘원스톱’으로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가 건립된다.
창평동 북울산역 일원에는 주거·산업·물류·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 신도시’를 조성한다.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개발제한구역(GB)을 신속히 해제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 허브 도약으로의 발전도 예고했다. 시는 북구 대중교통 수단 다양화를 위해 수소트램 2호선 건설을 추진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에 신속히 대응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인다.
트램 2호선과 북울산역 간 환승체계도 구축해 주민의 이용 편의를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태화강역에서 북울산역까지 광역 전철을 연장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현안 발표 이후에는 지역 인프라 확대 요청부터 사업 재검토 요청까지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잇따랐다.
김두겸 시장은 강동 앞바다 고정식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반대, 주차장 확충 문제, 실내체육시설 부족 등 주민 애로를 듣고 해법을 함께 고민했다.
호계·명촌동에 각 거주하고 있는 주민 2명은 “주차난으로 인해 주민들이 밤낮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야간이 되면 이중주차가 늘어나 이웃 간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라고 주차장 확보 필요성을 호소했다.
또 양정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양정동 부근은 근로자 교대근무 특성상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차가 막히는데, 남목에 자동차산업단지가 들어오면 화물차로 일대 교통난이 심화될 것”이라며 “양정동에서 도심까지 연결되는 삼복도로를 만들어 달라”라고 요청했다.
강동동에 사는 한 주민은 “강동 앞바다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으로 인해 아파트 거주민들이 집 앞에 송전선로가 들어설 것을 염려하고 있다”며 “사업 승인을 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주차장 확보의 건에 대해서는 부지만 확보된다면 언제든지 사업을 추진할 용의가 있고, 교통난 역시 사업비만 확보된다면 검토할 의향이 있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김 시장은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울산에 ‘기업’이 모이도록 하는 최선의 유인책”이라며 “화석연료에 이어 천연바이오 에너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인데, 그 점에서 해상풍력은 굉장한 장점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강동의 이번 주민 입장은 ‘님비현상’으로도 보일 수 있으나, 주민을 위해 다양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주민들은 염포동 일대 실내체육관 조성 필요성, 버스 노선 보완 필요, 북울산역 KTX 정차에 따른 교통 불편 문제 등을 시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