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억?’…울주 미분양 아파트 ‘폭탄 할인’에 입주민 반발

서울산 파크그란데 E-편한세상 전체 607가구 중 70% 미분양 업체, 물량 해소 차원 대폭 할인 “재산가치 하락·형평성 침해” 입주민, 할인 중단 등 거센 반발

2026-03-22     신섬미 기자
울주군 상북면 ‘서울산 파크그란데 E-편한세상’ 입주민들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DL건설에 책임을 촉구했다.
울산 울주군에서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 분양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울주군 상북면 ‘서울산 파크그란데 E-편한세상’ 입주민들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DL건설에 책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별 할인 분양 즉각 중단과 기존 계약자 동일 혜택 보장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아파트 곳곳에 ‘입주민을 우롱하는 DL건설은 각성하라’, ‘무책임한 할인분양, 입주민 살인행위다’, ‘속아서 샀다. 사기 분양을 적극 중단하라’는 등의 현수막이 붙여진 상태다.

서울산 파크그란데 E-편한세상은 상북면 상북지구에 지하 3층~지상 23층, 6개 동, 전용면적 68~114㎡, 총 607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분양가는 가장 적은 평수가 2억9,000만원, 33평이 3억8,000만원, 40평대는 5억2,0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 2022년 청약을 마감하고 2024년 9월 준공 승인 후 입주를 시작했으며 현재 약 177세대가 거주 중이다.

하지만 전체의 약 70%인 430세대가 미분양 된 가운데 최근 특정 세대에 대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특별분양을 추진해 기존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 박종억 공동대표는 “할인 규모가 세대당 약 8,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으로 보여 기존 계약자들의 재산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사업 주체의 미분양 리스크를 기존 계약자에게 전가하는 것과 다름 없으며, 재산가치를 하락을 강요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상 분양가로 계약한 소비자들에게 사후적으로 불리한 가격 구조를 적용하는 것은 명백한 형평성 침해이며, 필요시 법적 판단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표시·광고 공정성 문제, 계약 신뢰 보호 위반, 소비자 기만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며 관계기관 민원 및 조사를 요구했다.